中 BOE 늘어…12%→29%
방열기판 등 사업 다변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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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X세미콘의 지난해 3분기 LG디스플레이 매출은 7732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56.7%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8년 90%에 달했던 비중이 2020년 74.2%로 감소하더니 50%대로 뚝 떨어진 것이다. 이는 추가 거래선 확보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당초 주요 매출처는 LG디스플레이뿐이었는데, 2020년부터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도 사업보고서에 주요 매출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LX세미콘의 BOE 매출은 2020년 12.3%에서 지난해 3분기 29.2%까지 올라서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LX세미콘의 전신은 LG그룹 계열사인 실리콘웍스다. 지난 2021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 후 사명이 LX세미콘으로 바꼈다. 2021년 전까진 형제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거래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LX세미콘은 LG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 구동을 위한 핵심 부품인 DDI를 공급하고 있다.
문제는 LG디스플레이가 DDI 공급처를 다변화하면서다. 앞서 아이폰 OLED용 DDI 공급망을 LX세미콘으로만 두고 있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대만 노바텍을 신규 거래선으로 추가했다. 당초 LX세미콘이 단독으로 담당하던 물량을 양분하면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그간 LX세미콘에는 LG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언급돼 왔다. 특정 고객사의 경영환경 변동에 실적이 요동칠 우려가 있어서다.
LX세미콘은 LG디스플레이 의존도 낮추기에 이어 매출처 다변화도 시급하다. 회사 전체 매출 구조가 DDI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어서다. 디스플레이 부품인 DDI의 고객사는 세계적으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BOE 등으로 한정돼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시스템LSI를 통해서만 DDI를 조달해서다. BOE는 현재까지 LX세미콘에서만 DDI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어떻게 상황이 바뀔 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LX세미콘은 기존 디스플레이 분야 외에도 제품군을 확대해 고객처를 다변화하겠단 전략이다. 신규사업으로 점찍은 분야는 방열기판, MCU 등이다. LX세미콘 관계자는 "국내 가전용을 중심으로 수요를 확보해 외판시장 확대 진입을 목표로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