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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 “한국·일본 내버려두지 않아”...방위공약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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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2. 27. 08:15

루비오 국무장관 "인도태평양서 한국·일본 내버려두지 않을 것"
"대만에 대한 강제·강압적 변화 반대"...동북아 동맹 방어 재확인
"트럼프 행정부, 취약한 조선업 계획 추진 중"...한국과 협력 가능성
USA GOVERNMENT CABINE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두번째)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오른쪽)·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두번째)·더그 버검 내무장관 등이 경청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재확인했다.

아울러 루비오 장관은 한·미 간 잠재적인 핵심 협력 분야로 꼽히는 군함 건조 등 조선 분야에서 미국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련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만 방어 공약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이 태평양 국가인 미국을 몰아내려고 하지만, 한국·일본 등 역내 동맹 및 파트너를 내버려두지(abandon)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인도·태평양에 있어야 하는데, 그들(중국)은 우리를 몰아내려고 한다"며 "우리는 태평양 국가이기 때문에 태평양에서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고, 일본과 한국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관이 '가치'보다 경제적 이익을 위한 '거래'에 초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세 정책 등에서도 그러한 관점이 확인되는 상황에서 루비오 장관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한 것은 의미가 크다.

한미일 외교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부터)·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가진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외교부 제공
앞서 루비오 장관은 지난 15일 독일 뮌헨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과 한 회의에서 "한·미·일 협력이 3국은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안보·번영에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외교부가 전한 바 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만 정책과 관련, "'대만의 지위에 대한 강제적이고, 강압적인 변화에 반대한다'는 우리의 오랜 입장을 절대로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1970년대 후반부터 이어져 왔고, 지금도 변함없는 미국의 입장이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미 카터 미국 행정부 때인 1979년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단교하면서 미국 국내법으로 제정된 대만관계법에 상호 방위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중국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역대 미국 행정부의 정책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각료회의에서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지 못하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절대로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나를 그 입장(대만에 대한 방어 의무)에 두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조선업 경쟁력과 관련, "중국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군사적 역량을 가져야 하는데 우려해야 한다"며 "우리 자체의 항공기와 선박 제조업체가 있지만,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가 선박(군함) 한 척을 만들기 전에 10척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계속되어서는 안 되는 매우 심각한 취약점"이라며 "나는 피트(헤그세스 국방장관)와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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