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독대’ 불발되자 ‘경고’ 메시지?…친한계 ‘김여사 리스크’로 공개 압박

‘독대’ 불발되자 ‘경고’ 메시지?…친한계 ‘김여사 리스크’로 공개 압박

기사승인 2024. 09. 26. 16:5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동훈 "정부 입장, 무지성 지지한다는 오해받아선 안돼"
친한계, 용산 향해 "김여사 리스크, 사과로 털고 가야"
축사하는 한동훈 대표<YONHAP NO-4407>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그리고 통일' 포럼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거절당하자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나서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며 공개 압박에 나섰다. 특히 한 대표는 26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무조건 정부 입장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무조건 민주당에 반대하기만 한다. 무조건 정부 입장을 무지성으로 지지하기만 한다는 오해를 받아선 안 된다"면서 "정부·여당이 부족한 부분을 바로 잡고 더 잘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충분히 반대 입장을 피력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친한계 초선인 박정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독대가 이뤄지지 않은 배경에 대해 "총선 당시 김 여사의 문자, 공천 당시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의 개입 등이 쌓이다 보니까 지금 이렇게 풀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여러 논란에 대해 국민들은 빨리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원한다"며 "이러한 논란이 국정 지지도와 연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방을 받은 김 여사에게 도덕적 문제가 있다는 국민적 정서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부인할 수 없다"면서 "국정을 운영하는 책임자 입장에서 털고 가는 것이 순리다. 지금 (대통령이 내려야 할) 결단은 사과"라고 강조했다.

정광재 대변인도 같은날 KBS 라디오에서 "최근 김 여사를 둘러싼 리스크가 굉장히 커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공천 개입 관련 이야기도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당에서 사실관계 파악을 요청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며 "지금 미묘한 당정 관계를 고려했을 때 대통령실에서 먼저 입장이 나오면 당도 보조를 맞추는 형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의총에서 나온 한 대표의 발언에 대해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어 또다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로 돌아오면 아무리 여당이라도 찬반 투표에 대해 얼마든지 재고할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면서 "이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