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하나금융 챔피언십 10위 마무리…“응원에 감사”

리디아 고가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 3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캐디로 나선 이시우 프로와 주먹을 부딪치고 있다. / 연합뉴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복귀 무대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6언더파 282타를 쳐 10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리디아 고는 올해 8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 이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 나온 리디아 고는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해 너무 좋았고, 첫날부터 팬 분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했다"며 "오늘도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게 이번 주 하이라이트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것이 오래 걸렸다"며 "오늘은 그나마 미국 대회 그린 스피드와 비슷했던 것 같은데 그린 스피드감이 조금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리디아 고는 "오늘 벙커샷을 하나 잘 붙였더니 팬 분께서 '역시 금메달리스트'라고 말씀해주시더라"며 "한국 팬들은 골프를 워낙 사랑하시고, 여자 선수들도 많이 응원해주시니까 저도 조금 더 잘 치고 싶은 욕심이 나고 감사한 마음도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10월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을 위해 다시 방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