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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시위에,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 절차 재개 가능성 커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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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아 기자

승인 : 2016. 03. 15. 09:54

BRAZIL-CORRUPTION-PROTEST <YONHAP NO-0971> (AFP)
13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벌어진 호세프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 출처=/AFP, 연합뉴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촉구를 벌이는 대규모 시위가 브라질에서 열린 가운데, 그의 탄핵 절차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간) 야권이 반정부 시위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추진에 유리한 여건을 제공했다는 판단 아래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에두아르두 쿠냐 연방하원의장은 이번 주 안에 대통령 탄핵 문제를 심의할 특별위원회가 설치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탄핵 특위는 연방하원 의석수를 기준으로 각 정당에서 선정한 65명의 의원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앞서 쿠냐 의장은 정부회계가 재정법을 위반했다는 연방회계법원의 판결을 근거로 지난해 12월 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하원은 비밀투표로 탄핵 특위를 구성했으나, 연방대법원이 특위를 공개투표로 구성하라고 판결하면서 탄핵 절차가 지금까지 보류됐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부패 의혹 수사도 호세프 대통령의 거취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의 돈 세탁 의혹 사건을 담당할 세르지우 모루 연방 판사는 지난해부터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 관련 부패 스캔들을 수사하는 ‘라바 자투(Lava Jato·세차용 고압분사기) 작전’를 전담해오면서 여러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의 기소를 승인했다.
전날 브라질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는 300만 명 이상이 참여하며 과거 군사독재정권 말기인 1984년에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벌어진 시위 규모를 넘어섰다. 시위대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과 부패 의혹에 휩싸인 룰라 전 대통령 처벌을 촉구했다.
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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