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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벨라루스·이란, 올해 노벨상 시상식 다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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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9. 01. 17:19

노벨재단 "세계 분열로 대화 줄어"
Sweden Nobel <YONHAP NO-4254> (AP)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권 탄압 문제 등으로 노벨상 시상식에서 퇴출당했던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이 올해 행사에는 다시 초대됐다./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권 탄압 문제 등으로 노벨상 시상식에서 퇴출당했던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이 올해 행사에는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벨재단이 올해 12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대사를 각각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이란도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비다르 헬게센 노벨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세계가 점점 더 분열돼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 간 대화가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우리는 노벨상 및 자유로운 과학·문화·사회의 중요성을 기념하고 이해하고자 초대 대상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노벨재단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대사를 시상식에 초청하지 않았다.
이란도 지난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으로 인권 탄압 문제가 불거지면서 노벨상 시상식 초청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다만 노벨재단의 이번 결정에 대해 스웨덴 내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스웨덴 자유당 소속 정치인 카린 칼스브로는 우크라이나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동안 노벨재단은 러시아를 '화려한 파티'에 초대하는 위험한 선례는 남겼다고 비난했다.

또 그는 자국 공영 라디오 인터뷰에서 러시아, 벨라루스, 이란을 '불량 국가'로 규정하고 이들 국가가 "시민을 억압하며 자국민과 이웃 국가를 상대로 전쟁과 테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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