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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세계 평화 정상회의’ 제안, “전쟁의 끝은 정의로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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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1. 16. 10:27

SWITZERLAND-UKRAINE-DIPLOMACY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 인근에서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세계 평화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가진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세계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를 공동 개최해 달라고 스위스 측에 제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위스에서 열릴 평화회의 개최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며 "평화회의는 '전쟁의 끝은 정의롭다'라는 점을 정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도 초청 대상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우리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열려 있다"면서 "남반구 국가들도 동참하길 바라며 중국의 참여도 바란다"고 답했다.
암헤르트 대통령은 "성공적인 정상회의를 열 수 있는 시기가 오면 우리는 공동 개최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정의로우면서 오래 지속되는 평화가 찾아오길 원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회의 개최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국가안보 보좌관들이 참석하던 그간의 우크라이나 평화 공식 회의를 정상회의 차원으로 격상하겠다는 구상인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림반도를 포함한 영토를 완전히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러시아는 물론 중국 등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행사장에서 특별연설을 하며 리창 중국 총리도 같은 곳에서 연설을 할 예정으로 이를 계기로 한 양국의 만남이 주목된다는 말도 나온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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