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목사, 첫 피고발인 조사 “여사·비서, 일시·장소 알려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4u.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04010002832

글자크기

닫기

반영윤 기자

승인 : 2024. 07. 04. 10:33

4일 오전 9시 50분 최 목사 서초서 출두
스토킹 혐의 고발 피고발인 신분 첫 조사
4일 최재영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전달하는 장면을 촬영·유포해 스토킹 혐의로 고발을 당한 최재영 목사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처음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두한 4일 오전 9시 50분께 취재진 앞에서 자신을 둘러싼 스토킹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반영윤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전달하는 장면을 촬영·유포한 최재영 목사가 4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두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자신을 연호하는 시민단체, 유튜버를 대동한 채 서초서에 들어선 최 목사는 취재진을 향해 "오늘 (서초서에서) 스토킹 범죄가 아니라고 소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스토킹 혐의를 인정하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스토킹이 어떻게 성립이 되겠느냐"며 "말이 안 되는 소리이고, 상식, 객관성이 결여된 논리"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이어 "제가 만약 스토킹을 했다면 스토커가 준 선물이 어떻게 국가 기록물에 보존이 될 수 있었겠느냐"고 반박했다.

최 목사는 사전에 김 여사 또는 김 여사의 비서와 일정을 조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김 여사와 접견할 때마다 SNS 메신저로 선물 사진을 미리 보내줬고, 그때마다 여사와 여사의 비서는 적정 일시와 장소를 알려줬다. 스토킹이 전혀 아니다"며 "만약 저를 스토커로 생각했다면 그날 그 시점, 그 장소에서 신고를 해야 맞지 1년이 지난 다음에 제가 스토커로 변하는 건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에게 연락한 이유에 대해 "대북 정책 통일 정책을 자문하기 위해 처음 접촉을 했다고 수 없이 반복해서 말했다"고 말했다.

서초서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최 목사를 상대로 이날 첫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 경찰에 따르면 최 목사는 김건희 여사에게 10여차례 만남을 요청하고 명품가방을 전달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목사가 유포한 영상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를 통해 공개됐다. 보수단체는 지난 1월 해당 영상을 근거로 최 목사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최 목사는 스토킹이 아니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비서를 통해 협의한 만남이었고, 김 여사 측 만남 거절 의사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최 목사는 지난달 1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피고발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던 당시 "김 여사의 비서가 일시·장소 등을 모두 알려줬고 모든 만남은 김 여사 측과 합의 아래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최 목사는 보수단체 고발과 관련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건조물침입·명예훼손 혐의 수사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등의 혐의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 목사의 주거침입·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반영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