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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범 키움증권 고객자산솔루션본부장 “온라인 금융상품 강자로 도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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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금융·증권 전문 기자

승인 : 2024. 08. 08. 18:16

‘최저 수수료’ 내세워 상품성 강화
안전한 채권 엄선 등 리스크 관리
마케팅·외부 플랫폼·AI 적극 활용
김정범 키움증권 고객자산솔루션본부장
김정범 키움증권 고객자산솔루션본부장. /키움증권
"온라인 주식 최강자 키움증권의 명성을 금융상품에서도 이어가겠습니다."

지난 6일 아시아투데이와 만난 키움증권 김정범 고객자산솔루션본부장(상무)이 밝힌 포부다.

키움증권은 그동안 온라인 주식거래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는데, 금융상품에선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김정범 본부장이 키움증권에 합류한 후 의미 있는 실적향상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증권의 금융상품 전체 잔고는 작년 말 3조3000억원에서 올해 7월 말 4조4000억원으로 30% 이상 늘어났다. 절세상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연금저축이 39%,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무려 109%의 증가율을 보였다.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이 김정범 본부장 합류가 큰 힘이 됐다고 치켜세우는 이유다.
김정범 본부장은 "무엇보다도 회사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전담할 고객자산솔루션본부를 별도로 만들면서 인력도 충원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무엇보다 먼저 키움증권 금융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 왔다. 고객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채권의 경우 채권을 인수한 첫 두 달 동안은 조달금리와 똑같은 금리로 채권을 판매해 고객들의 수익성을 더욱 높였다. 지난 6월부터는 업계에서 최초로 장내채권 매매수수료를 유관기관 수수료 이외에는 전혀 받지 않고 있다.

그는 "고객에게 가장 낮은 수수료를 받는다는 키움증권의 경영방침을 금융상품에도 그대로 적용했다"며 "8월 중순부터는 장내상장 소액채권 매매수수료도 획기적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내상장 소액채권은 국민주택채권, 서울도시철도채 등의 당월과 전월 발행물을 거래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증권사가 0.6%의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

키움증권이 채권 매매수수료를 제로수준으로 낮추자, 고객들도 화답했다. 다른 증권사에서 채권거래를 하던 고객이 대거 키움증권으로 유입된 것이다. 6월과 7월 두 달간 2276건, 939억원의 채권거래가 이뤄졌다.

채권 평가와 리스크 관리 또한 놓치지 않았다. 아무리 수수료가 낮고 금리가 높아도 고객들에게 판 채권이 부도가 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조만간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크레딧 애널리스트를 채용해 금리도 높으면서 안전한 채권을 엄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영향력이 매우 커지고 있는 외부 플랫폼업체와의 제휴도 시작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우선적으로 채권 시장의 큰 손으로 부각한 토스와의 제휴를 추진 중"이라며 "상품성을 바탕으로 기존 제휴 증권사와의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토스 채권 페이지는 하루 이용자수가 40만명이 넘고, 채권 종목당 조회수도 1만5000건을 넘어갈 정도로 강력한 플랫폼이 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토스를 통해서만 2조원 가까운 채권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자산관리 시스템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는 "아직 개발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챗봇 형태로 말 걸기, 질문 유도하기, 추천하기 등의 기능을 포함시키려고 한다"며 "외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와의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 is…

서울대학교 수학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EMBA 석사

<주요경력>
△대우증권 주안지점 업무개발부 상품개발실 고객자산운용본부장
△다올저축은행 DX본부장
△(현)키움증권 고객자산솔루션본부장
김희주 금융·증권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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