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2차 암살 시도, 50일 남은 美 대선에 미칠 영향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4u.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16010009599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9. 16. 14:11

두달 만에 또 암살 시도 사건 발생
동정 여론, 지지세에 영향 줄 수도
배후 존재할 경우 지지층 결집 전망
US-VOTE-TRUMP-GUN <YONHAP NO-2649> (AFP)
15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 주변에서 연방수사국(FBI)·보안관실·비밀경호국(SS) 관계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15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이 또 일어났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하는 미국 비밀경호국(SS)은 이날 오후 1시 30분경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주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 릭 브래드쇼는 브리핑을 통해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본인 소유의 골프장인 그곳에서 골프를 하고 있었고 그와 400~500야드(약 370~460m) 떨어진 덤불에서 총구를 겨누고 있던 용의자를 SS 요원들이 발견해 선제 대응으로 최소 4발의 총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총격은 없었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팜비치카운티 인근 마틴 카운티의 고속도로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총격 당시 자신의 소총을 떨어뜨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달아나다가 붙잡혔다.
FBI는 이번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고 용의자인 58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수사하고 있다.

지난 7월 13일 발생한 첫 번째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 당시에는 범인이 현장에서 사살됐기 때문에 명확한 전말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사망자가 없기 때문에 범행 동기, 배후 등을 확실히 조사해 전말이 드러나면 대선 판세가 요동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US-VOTE-TRUMP-GUN <YONHAP NO-2651> (AF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15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관저 근처에서 성조기를 흔들며 지지를 표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 검찰은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현직 고위 공직자 암살을 모의한 혐의로 파키스탄 국적 남성 아시프 머천트(46)를 기소했다.

현지 사법당국은 그의 배후에 이란 정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사법당국은 미국을 떠나려던 머천트를 체포해 구금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암살 시도가 두 차례나 발생하면서 확산되는 동정 여론이 지지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개인의 일탈이 아닌 배후에 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더 공고하게 결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첫 번째 암살 시도 사건이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던 중 일어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주말에 골프를 하다가 발생한 것이라는 점에서 각인 효과가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지난 7월 사건 발생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쪽 귀에서 피가 흐르는 모습으로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싸우자(Fight)"고 외쳐 강인한 인상을 남겼고 그의 모습은 이틀 뒤 시작된 공화당 전당대회가 흥행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