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네타냐후 총리 “필요한 모든 조치”...헤즈볼라 2인자 “전면적 전투 단계 진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4u.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23010012197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9. 23. 10:57

헤즈볼라, 로켓 150발 발사...이스라엘, 전투기 공습 지속
이스라엘 지상전 전개시 전면전
네타냐후 총리 "필요한 모든 조치" 최후통첩성 경고
헤즈볼라 2인자 "전면적 전투 단계 진입"
LEBANON-ISRAEL-PALESTINIAN-CONFLICT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 사무차장(오른쪽)과 레바논 의회 헤즈볼라 블록 대표 모하메드 라드(가운데)가 2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진행된 헤즈볼라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이브라힘 아킬 사령관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2006년 전쟁 이후 18년 만에 전면전 가능성이 커졌다.

이스라엘은 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지속했고,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이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무인기) 공격을 감행하면서 전쟁이 더욱 확대될 수도 있다.

Lebanon Mideast Tensions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지자들이 2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진행된 헤즈볼라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이브라힘 아킬 사령관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AP·연합뉴스
◇ 헤즈볼라, 로켓 150발 발사...이스라엘, 전투기 공습 지속...이스라엘, 지상전 전개시 전면전

헤즈볼라는 22일 오전(현지시간) 이스라엘로 약 150발의 로켓을 발사했고, 이스라엘 전투기가 레바논 남부 타이베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헤즈볼라 계열 매체 알마나르를 인용해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아이언돔 방공시스템 개발사 중 하나인 이스라엘의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스'와 이스라엘 북부 경제·산업 도시 하이파 인근에 있는 라맛(Ramat) 디비드 공군기지를 겨냥해 시리아제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라디오는 헤즈볼라가 쏜 로켓이 대부분 요격되거나 공지에 떨어졌지만, 이스라엘 북부 키르얏 비알릭의 주거 건물 2곳 등 지역사회 3곳에 명중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구조 당국은 건물이 파손되고 차량에 불이 붙었으며 76세 남성을 비롯해 로켓 파편에 다친 4명을 치료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21일 밤과 22일 아침 약 150발의 로켓과 순항 미사일, 드론이 날아왔고 주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레바논의 헤즈볼라 테러 조직에 속한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과 이라크에서 발사된 로켓 대부분을 요격했다면서도 헤즈볼라의 보복에 대비해 대부분 북부 지역의 민간인에게 대피소 인근에 머물도록 명령하고, 모든 학교에 대해 휴교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보건부는 국가 혈액은행이 공개적으로 헌혈을 요청함에 따라 북부 병원들에 대해 보호구역 내에서 운영하도록 지시했는데, 하이파의 람밤 등 일부 병원은 인근 지역에 대한 공격이 격렬했던 2006년 전쟁 경험에 따라 완전한 지하 시설을 구축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ISRAEL LEBANON CONFLICT
이스라일 구조대가 22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로 파괴된 이스라엘 북부 키르얏 비알릭의 한 주택가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EPA·연합뉴스
ISRAEL-LEBANON-PALESTINIAN-CONFLICT
이스라엘 구급대원들이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람밤 병원에서 환자들을 병원 상층부에서 지하 안전 대로 옮기는 의료진을 지원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네타냐후 총리 "필요한 모든 조치" 최후통첩성 경고...헤즈볼라 2인자 "전면적 전투 단계 진입"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해 최후통첩성 경고를 쏟아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후 "헤즈볼라가 상상하지 못했던 연쇄 타격을 입었다"며 "헤즈볼라가 아직 이 메시지를 알아채지 못했다면, 장담하건대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귀환시키고, 안보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이는 목표이자 사명이며 이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지난 20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이브라힘 아킬 사령관 장례식에서 "새로운 국면, 즉 심판의 전면적 전투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스라엘 주민들이 군사적 해결책으로 북부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카셈은 "위협이 우리를 막을 수 없다. 우리는 가장 위험한 가능성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모든 군사적 가능성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중동 담당 니콜라스 블랜퍼드 선임연구원은 WSJ에 이스라엘이 물러나거나, 전면전을 위한 미끼를 물기를 바라며 헤즈볼라를 코너를 밀어붙였지만, 헤즈볼라는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스라엘에 보여주고 싶어 하기 때문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국 런던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리나 카티브 연구원은 당분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고, 헤즈볼라는 패배를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제한적인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티브 연구원은 "헤즈볼라는 군사적으로 극복할 수 없는 실존적 위협에 직면하게 되면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공격 중단을 변명하기 위해 체면을 살리기 위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이 헤즈볼라에게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라크이슬람저항군, 이스라엘에 드론 공격...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이스라엘의 전쟁은 하마스와 헤즈볼라뿐 아니라 이라크이슬람저항군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라크에서 발사돼 시리아를 넘어 이스라엘 영공을 침범한 드론을 향해 요격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라크이슬람저항군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에 대한 드론 공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이날 하마스가 이용하고 있는 가자지구 중부의 한 학교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