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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강한 두산, 4위의 반란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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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0. 01. 13:19

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2013·2021년 정규시즌 4위로 한국시리즈 진출
2001·2015년엔 3위로 한국시리즈 정상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 응원하는 두산팬들<YONHAP NO-4950>
두산 팬들이 지난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4위의 반란'을 꿈꾼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kt위즈와 경기에 나선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집단 부상과 부진에도 '가을야구 단골'답게 2년 연속 PS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9-14로 패해 가을야구를 마쳤다. 올해는 상황이 조금 낫다. 정규시즌 4위로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7월 중순까지 2위 싸움을 벌이던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순위지만 1차전에서 승리하거나 비기면 준플레이오프(PO) 진출한다. 게다가 5위 결정전까지 치른 kt에 비해 체력적으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두산은 가을야구에서 '업셋'(정규시즌 하위 팀이 PS에서 상위팀을 꺾는 것)에 익숙하다. 2013년 정규시즌 4위를 기록한 후 준PO, PO에서 각각 넥센 히어로즈(키움 전신), LG 트윈스를 차례로 침몰시킨 후 한국시리즈(KS)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2021년에도 정규시즌 4위였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 준PO에서 LG, PO에서 삼성을 제압하고 7년 연속 KS에 진출해 kt위즈와 왕좌를 두고 다퉜다. 비록 두 차례 모두 준우승에 그쳤지만 두산의 끈질긴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강하게 각인시킨 시즌이 됐다.

두산은 정규시즌 3위로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은 두 차례나 있다. 2001년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후 한화, 현대 유니콘스,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KS에서 우승했다. 2015년에도 3위로 당시 넥센 히어로즈(키움 전신)와 준PO 4차전에서 7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PO에 진출했다. NC 다이노스와 PO에서는 1승 2패로 몰리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잡고 KS에 올라 삼성을 4승 1패로 잡고 정상에 등극했다. 준PO 제도가 시작된 1989년 이후 KBO리그에서 나온 3위 팀 '업셋 우승' 3차례 가운데 2차례가 두산이 만든 것이다. 올 시즌 가을야구에서 두산이 어디까지 올라갈 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아직까지 KBO리그에서 정규시즌 4위 팀이 KS 정상에 오른 적은 한 차례도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올 시즌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로 원태인(삼성)과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곽빈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곽빈은 "프로에 와서 가을야구를 세 번 경험했는데 다 1차전에 나갔다"며 "이런 경험이 있어서 1선발에 대한 부담은 없다. 내 공을 믿고 던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 승리거둔 두산<YONHAP NO-5011>
두산 선수들이 지난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을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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