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르포] “규제·탄소 장벽 뛰어넘는 녹색산업”…5배 성장했다 [ESG 친환경대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4u.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10010005522

글자크기

닫기

이정연 기자

승인 : 2024. 10. 10. 21:46

환경부, 내년 1400억원 규모 녹색전환 보증 신설
'맞춤형 지원'으로 기업 성장 마중물 역할
국내외 넘나드는 210개 친환경 기업 활동 소개
김완섭 환경부 장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SG 친환경대전'에 마련된 부스를 방문객들이 구경하고 있다./이정연 기자
"20년 전 녹색산업 전체 매출액이 약 21조4275억원이었는데, 지금은 105조1399억원으로 5배 가량 성장했죠."

환경부가 주최하고, 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한 'ESG 친환경대전'이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에서 210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 친환경대전에는 총 210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녹색제품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친환경 포장 분야 등 410개 전시관을 조성해 최신 친환경 제품을 비롯해 첨단 기술 및 정책 등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날 전시장엔 글로벌 수출 상담회가 1시간 단위로 촘촘하게 꾸려져 해외진출 꿈을 지닌 기업들을 돕고 있었다. '오는 11일에는 공공바이어 녹색 구매 상담회가 예정돼 있다'고 안내하는 팻말에는 바이어 기관들이 빼곡히 적혀 있어 기업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현장을 찾은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녹색산업의 분야가 다양해지고, 기술도 굉장히 발전했다"며 "(전 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이런 기술들을 바로 우리 스타트업들과 창업 기업들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박람회장은 녹색제품을 소개하는 '녹색제품관'과 ESG 경영과 관계된 기관 및 협단체를 소개하는 'ESG관'으로 크게 나뉘어 진행됐다. 플라스틱 순환 전주기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 전시가 있는 '플라스틱 특별관', 차세대 포장재 생분해성 용기를 소개하는 '차세대 패키징 특별관',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 및 녹색패션잡화가 진열된 '그린마켓 특별관'까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복지를 책임질 친환경 제품들이 방문객들에 손짓하고 있었다.

전국 약 5만6430개 사업장에서 하루 약 500만톤의 국내 산업폐수가 발생되는 가운데 친환경 응집제를 개발한 주식회사 AMK세라텍은 "약 5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전 세계 폐수처리 시장에서 그 중 약 50조원으로 평가받는 화학응집제 시장을 대체하는 게임체인저로 역할하고 싶다"며 "국내 최초를 넘어 세계 최초로 인증받고 글로벌 진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재의 처리가 매립장 용량 한계로 인해 어려워 재활용이 시급해지는 가운데 국내 최초 폐기물로 깨끗한 물을 만드는 석탄재 수처리제를 개발한 주식회사 에이엠케이세라텍은 기존에 폐기물관리법 위반이라는 암초도 만났지만, 재활용 기술이 환경적으로 안전할 경우 법 개정없이 재활용을 인정하는 '재활용환경성평가' 제도 승인을 통해 장벽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에이엠케이세라텍 관계자는 "자원순환에 기여하면서도 처리효율이 우수한 수처리제"라고 제품을 소개했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제도로 세상을 바꿔요"…국제 환경규제 장벽도 돌파
환경산업기술원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SG 친환경대전'에 마련된 부스를 방문객들이 구경하고 있다./이정연 기자
행사를 주관한 환경산업기술원 부스에서는 '저탄소제품' 인증제도가 소개돼 있었다. 관계자는 "국제통용성 확보 기반도 마련했다"며 "해외 인증기관과 상호인정협정(MRA) 체결을 추진해 국제 탄소규제에도 활용된다"고 말했다.

환경성적표지는 7대 환경영향범주로 구성돼 있는데 △탄소발자국 △물발자국 △자원발자국 △산성비 △부영양화 △오존층 영향 △광화학 스모그까지 도안을 달리하며 계량적으로 환경성 정보를 제공한다.

관계자는 "실제로 배터리업계 모 회사는 유럽연합(EU) 해외고객사에 제품 탄소배출량 정보 제공에 활용했고,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해외 영업 자료로 활용해 수출계약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이날 박람회장에서는 다양한 환경부 산하기관들의 지원사업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환경보전원은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과 '2024년 화학물질 안전관리 특성화대학원 사업' 안내를 통해 환경산업에 관심있는 청년들에게 사업을 소개했다.

한국환경공단 역시 탄소중립·청정대기·건강한 물환경 조성 등 운영사업들을 소개하며 관심을 갖는 방문객들에게 사업 설명도 진행하고 있었다.

부대행사로는 10일부터 이틀간 전시장 내에서 '환경·사회·투명 경영 토론회(포럼)'도 마련됐다. 토론회에서는 유럽연합(EU) 등 국제 사회의 탄소무역 장벽 규제 대응을 위한 기업의 경영 전략과 사례를 공유했다.

김 장관은 "녹색산업의 발전과 친환경 소비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핵심적인 해결책 중에 하나"라며 "환경부는 1400억원 규모의 녹색전환 보증을 신설하는 등 녹색산업 지원을 위한 예산을 전년대비 대폭 확대 편성한 데 이어 앞으로도 녹색산업 지원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