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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국악인 ‘기생집’ 비유 논란에 “진심으로 사죄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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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4. 10. 14. 22:58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께 진심으로 사죄"
"무형문화재 지키고 헌신해 온 전승자들 노력 폄훼할 의도 없어"
기자회견 연 국악인들<YONHAP NO-3777>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악인 신영희씨가 '국악인 비하 발언' 민주당 양문석 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악인들에게 사과했다. 양 의원은 청와대에서 공연을 한 국악인들을 향해 "기생집"이라고 비유해 논란이 됐다.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무형문화재 원로들께서 '기생', '기생집'이라는 단어와 파생적 의미에 대해 모욕감을 느끼며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인 신영희 명창, 이영희 명인을 비롯한 국악인들이 양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양 의원의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나 이수자 등 무형문화재를 지키고 계승하며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에 헌신해 온 전승자들의 피나는 노력을 폄훼할 의도가 없었다"며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연주가 정당한 보상 없이 국가기관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바로 잡고 싶어서 질의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라고 하면 오고 가라고 하면 가는 사람, 누구를 대상으로 공연하는지도 알려주지 않고, 심지어 공연료도 주지 않아도 되는 사람으로 국가무형문화재를 취급하는 행태를 보면서 분노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이런 행태를 국가무형문화재를 '기생 취급'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의도에서 질의했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하더라도, 이런 단어와 표현 그리고 그 파생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이 너무 거칠었다는 지적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신중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그는 "저의 본의와 다르게 거칠고, 다른 오해를 살 수 있는 표현에 상처받은 분들께, 특히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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