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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연속 힘찬 ‘아이 울음소리’... 8월 2만명, 저출생 바닥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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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4. 10. 23. 17:58

결혼도 20% ↑… 5개월 연속 상승
8월 출생아 수가 1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플러스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1년 전보다 1124명(5.9%) 늘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보면 2012년(2095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올해 들어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넘긴 건 1월(2만1442명), 7월(2만601명) 이후 세 번째다.
올해 1~8월 누적 출생아 수로 보면, 15만8011명으로 전년 대비 0.4% 줄었다. 그러나 전년 누계비로 볼 때 2016년부터 매년 5~10% 감소세를 이어가던 누적 출생아 수가 올해 들어 1월(-7.7%), 2월(-5.7%), 3월(-6.2%), 4월(-4.2%), 5월(-2.9%), 6월(-2.7%), 7월(-1.2%) 지나 0%대까지 내려오며 저출생 기조에 반전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출생아 수가 연간 플러스 전환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연간으로도 출생아 수가 증가하면 이는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적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출생아 수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향후 출생아 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혼인 건수 역시 8월 1만7527건으로 전년 대비 2917건(20.0%) 증가했다. 1~8월 누적 혼인 건수는 14만6403건으로 전년 대비 12.2% 늘었다.

혼인 건수는 5개월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혼인은 첫째 출산까지 2년 정도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혼인 건수 증가는 향후 출산율 반등의 시그널로 본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결혼적령기의 30대 초반에서 많이 늘었다"며 "결혼페널티를 해소하는 정부의 노력, 출산장려금 등 정책의 영향이 일부 효과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고 해도 당장 내년 합계출산율은 0.7명대에서 소폭 오르는 수준에 그쳐 반등 추세를 이어가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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