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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핫플’ 양양, 관광객이 거주민보다 카드 더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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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10. 30. 17:10

행안부, 2분기 생활인구 공표
양양군 체류인구, 등록인구 대비 17.4배…전국서 가장 높아
서피비치
서핑 전용해변인 양양 서피비치에서 서퍼들이 파도를 즐기고 있다./ 김성환 기자
지난 2분기 강원도 양양을 방문한 '체류인구'가 양양에 거주하는 인구의 17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양이 서핑의 '핫플(명소)'로 떠오르면서 관광객이 많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인구감소지역의 올해 2분기 생활인구를 산정해 30일 공표했다.

생활인구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새로운 인구개념으로, 주민등록인구 및 등록외국인에 체류인구(월 1회·하루 3시간 이상 체류)를 더해 산정한다.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생활인구는 2024년 6월 기준 약 2850만명으로 지난 3월보다 약 350만명 증가했다. 체류인구는 약 360만명이며, 등록인구는 약 490만명으로 나타났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4.8배이며, 지난 1분기(3월 기준) 수치인 4.1배보다 증가했다.
특히 강원 양양군의 체류인구(48만7673명)는 등록인구(2만8035명) 대비 17.4배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분기 10.2배보다도 더 증가했다. 양양군이 'MZ세대의 서핑 성지'로 떠오르면서 관광객 등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에는 산수유 축제가 열렸던 전남 구례군의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18.4배로 1위를 기록했으나, 계절적 요인으로 2분기에는 체류인구가 급감했다.

체류인구 중 타 시·도 거주자 비중은 강원(82.4%)이 가장 컸으며, 특히 수도권에서 유입된 인구 비중이 높았다. 체류인구의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숙박일수는 3.4일이었고, 최근 6개월 내 재방문율은 34.7%였다.

행안부는 지난 1분기에 처음으로 이동통신 데이터 등을 활용해 전체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를 산정했다. 2분기 산정 때는 1분기 데이터 외에도 신용카드(신한·삼성·비시·하나) 이용 정보와 신용평가 전문회사(KCB) 정보를 추가로 활용해 소비 특성 분석을 추가했다.

체류인구의 평균 카드 사용액은 1인당 약 11만5000원이었다. 지역 총 카드 사용액 중 등록인구가 쓴 비중은 56.8%였으며, 체류인구가 쓴 비중은 43.2%로 나타났다. 주요 카드 사용 유형은 음식업 28.9%, 슈퍼마켓 등 종합소매 17.8%, 문화여가 12.1%, 시장 상점 등 전문소매 10.8% 등의 순이다.

특히 강원에서는 체류인구의 신용카드 사용 비중(55.8%)이 등록인구 사용 비중(44.2%)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강원 양양군의 경우 체류인구 소비 비중은 71.6%였다.

행안부는 "평균 체류일수가 3.2일인 것을 감안했을 때, 체류인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행안부는 향후 생활인구 통계항목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데이터 타당성, 신뢰성, 정확성을 높여 인구감소지역이 통계 데이터를 다양한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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