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친자’ 감독 “한석규 캐스팅, 작품에 큰 힘 됐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4u.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31010018046

글자크기

닫기

김영진 기자 | 한희진 인턴 기자

승인 : 2024. 10. 31. 17:19

이친자
'이친자' 감독이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MBC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 연출을 맡은 송연화 감독이 배우들의 열연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가 살인사건에 연루된 딸 하빈(채원빈)의 비밀과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부녀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바탕으로, 치밀한 극본과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매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송 감독은 "믿음과 의심이라는 주제를 가족이라는 가까운 관계 안에서 풀어내고 싶었다"며 "극본을 처음 접했을 때 부녀의 대화 속 감도는 팽팽한 긴장감이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무뚝뚝한 아버지와 속을 알 수 없는 사춘기 딸이라는 보편적인 관계가 프로파일러와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 딸로 그려지며 작품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석규의 캐스팅이 이 작품에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하며 "완전한 이미지의 한석규 배우가 장태수 역을 맡아 이 작품이 더욱 보편적인 공감을 얻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견고해 보이는 사람조차 가족과 관련된 일이라면 이렇게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한석규가 잘 표현해 주었다"며 한석규의 열연에 찬사를 보냈다.
연출자로서 한석규의 연기에 여러 번 놀랐다는 송 감독은 "특히 5회 후반부 아내 지수의 방에서 녹음을 듣고 무너지는 태수를 촬영할 때가 기억에 남는다"며 "사실 촬영하면서 정말 놀랐던 장면은 (이번 주 방송될) 6회, 7회에 각각 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딸 장하빈 역의 채원빈에 대해서는 "채원빈 배우의 눈에 반했다. 차가우면서도 미스터리한 눈동자가 하빈이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알고 보면 아주 발랄하고 귀여운 친구이지만, 첫 만남에서는 또래보다 굉장히 어른스럽고 차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면들이 기본적으로 감정 표현을 절제해야 하는 하빈 캐릭터와 닮아 큰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송 감독은 첫 장편 데뷔작임에도 뜨거운 시청자 반응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시청자의 반응 중 배우들 연기에 관한 좋은 반응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이 작품을 통해 시청자분들께 익숙하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들도 소개해 드릴 수 있고, 열심히 준비해 왔던 배우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무척 의미 있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이친자'가 매회 영화 같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낸 송연화 감독의 연출력이 주목받고 있다. 송 감독은 "부녀 관계 속에서의 긴장감을 표현하는 데 가장 주안점을 두었다"며 "어쩌면 가장 아늑해야 할 집이라는 공간이 적막과 긴장으로 가득 차 있고, 가까워야 할 부녀 관계가 멀게만 느껴지는 것. 이러한 태수와 하빈의 관계가 이미지적으로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촬영과 미술 등 여러 방면에서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특히 "1회 하빈의 생일, 첫 대화 장면에서 이들의 관계가 어떤지에 대해 잘 전달되었으면 했다"며 "'같이 밥을 먹는다'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친밀한 행위를 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것 같고 제대로 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5화에 이르러 반환점을 돈 '이친자' 2막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송 감독은 "이야기가 변곡점을 맞아, 태수와 하빈 부녀 관계가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의문으로 남아있는 두 개의 살인사건의 진실이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온다. 진실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이야기들과 인물들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친자' 6회는 오는 11월 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김영진 기자
한희진 인턴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