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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홍수 때 물에 잠겼어요”…양구 수입천댐 찬성측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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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 이정연 기자

승인 : 2024. 11. 01. 18:21

과거 침수 피해 지역 송현2리 주민들
김완섭 환경부 장관에 "댐 지어달라"
수입천댐
지난 31일 강원 원주에서 열린 원주천댐 준공식 앞에서 송현2리 주민들이 건넨 호소문./이정연 기자
정부가 기후대응댐 후보지안으로 14곳 중 10곳만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안에 반영한 가운데 나머지 4곳 중 1곳인 양구 수입천댐 인근 과거 침수 피해 지역 주민들이 댐을 건설해달라고 정부에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강원 원주에서 국내 첫 지역건의댐인 '원주천댐' 준공식이 열린 가운데 양구군 방산면 송현2리 주민들이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향해 수입천댐 건설 요구를 하는 현수막을 들고 서있었다.

이들을 통해 아시아투데이가 입수한 호소문에는 "50년 이상 살아온 주민들의 의견은 여러차례 주택 침수와 농경지 수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과거 양구군과 메스컴에서는 이를 중요하게 취급한 적 없단 것"이라며 "2000년대 들어 이틀 동안 300㎜의 폭우로 홍수가 났을 때는 농지와 펜션 일부, 주민들의 집이 침수되는 등 피해를 입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곳곳에서 폭우가 늘어나는 만큼 환경부 안을 찬성한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우리에게) 생명과 재산 피해 발생시 아무도 보장해줄 수 없다"며 "양구군에 대책 수립을 요청했지만 대안을 제시하지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연제원 댐 건설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지역경제도 악화된 상황에서 앞으로 마을 주민들 대부분은 고령화에 직면한다"며 "댐을 지어달라고 전적으로 찬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반대하는 이들 대부분 댐 수몰지역에서는 한참 떨어진 곳에 사는 이들"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환경부는 나머지 4곳의 댐 건설과 관련해서도 주민들의 공감대를 모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주천댐 시위
지난달 31일 강원 원주천댐 준공식에서 양구군 방산면 송현2리 주민들이 댐 현장을 방문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향해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서있다./이정연 기자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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