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외교·안보 경험 거의 없어"
트럼프, '국경·불법 체류자 추방 총괄' 국경 차르
백악관 부비서실장에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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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엘리즈 스터파닉 공화당 하원의원(40)에게 차기 행정부의 유엔주재 미국 대사을 제안했다고 밝혔고, 그녀의 사무실은 그녀가 트럼프 당선인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 트럼프, 차기 유엔대사에 '미국 우선주의' 투사 스터파닉 하원의원 지명
스터파닉 의원은 2014년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한때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될 정도로 트러프 당선인의 최측근 그룹에 속한다.
스터파닉 의원은 공화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 지지해 왔고, 2019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대한 첫번째 탄핵 심리 과정에서 그를 적극적으로 옹호해 핵심 측근으로 부상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설명했다. 그녀는 하원 공화당 회의 의장을 지냈고, 군사위원회와 정보상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외교정책과 국가안전보장에 관한 경험을 거의 없다고 NYT는 지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남 저녁 보수지 뉴욕포스트(NYP)에 보낸 성명에서 "엘리즈는 매우 강하고 터프하며 스마트한 '미국 우선주의' 투사"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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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국경 차르(border czar·책임자)'에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62)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호먼이) 남·북 국경과 해상, 항공 보안을 모두 포함한 국경 문제를 책임질 것"이라며 "또한 모든 불법 체류자를 그들의 나라로 추방하는 일도 총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먼은 국토안보부 산하 불법체류자 단속 전담 기관인 ICE의 추방·구금 부문 부국장을 지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후 ICE 국장으로 지명됐지만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한 채 '국장 대행'으로 ICE를 이끌다 2018년 물러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취임 첫날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작전을 펼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를 위해 1798년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Alien Enemies Act)'을 발동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는 백악관 내 충성파의 힘을 결집하고, 지명자들에게는 정부 부처·기관들을 상대로 자신의 어젠다 집행을 위한 폭넓은 재량권을 주기 위해 차르와 같은 직책들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호먼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마약 카르텔 및 성적 인신매매가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을 초래한다며 "공공 안전 및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먼은 또 직업 근무 현장이 강제 노동 및 성 매매 관련 인신 매매의 대피처가 되고 있다면서 근로 현장에 대한 단속 작전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근로 현장을 급습해 불법 이민자를 대규모로 단속하는 것은 중단시킨 바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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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강경한 국경 이민 정책을 주도했고,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공약을 설계한 것으로 전해진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연설담당관(39)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CNN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와 관련,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환상적인 선택"이라며 "스티븐 밀러 축하한다"고 적었다.
멀리 전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불법 이민 추방자 수를 현재의 10배 이상인 연 100만명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67)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