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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섭 연세대 총장 “국내 첫 양자컴퓨터 도입, 세계적 연구·교육 기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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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11. 20. 15:48

연세대, 국내 최초 IBM 퀀텀 시스템 원 기동 공개
산업 전반 '양자 문해력' 증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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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와 IBM이 연세대 송도 국제 캠퍼스에 설치한 IBM의 양자컴퓨터 'IBM 퀀텀 시스템 원'을 공개했다. /박주연 기자
"연세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IBM 양자컴퓨터 도입을 통해 양자컴퓨팅과 첨단 바이오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교육기반을 확보했습니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20일 인천 연수구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에서 열린 'IBM 퀀텀 시스템 원' 기동식 행사에서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외쳤다. 한국은 이번 양자컴퓨터 도입으로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에 이어 전 세계 다섯 번째로 IBM 퀀텀시스템 원(IBM Quantum System One)을 도입한 국가가 됐다.

윤 총장은 축사에서 "앞으로 우수한 연구자들을 유치하고 국제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경제적이고 정밀하게 처리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의 슈퍼컴퓨터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꿈의 컴퓨터'로, 복잡한 문제를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2019년 구글의 양자컴퓨터 '시카모어'는 슈퍼컴퓨터로 약 1만년 걸릴 계산을 200초 만에 수행하며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세대는 2022년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IBM 퀀텀 시스템 원 도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설치된 IBM 퀀텀 시스템 원은 127큐비트의 이글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다. 큐비트는 기존 컴퓨터의 비트가 0 또는 1의 상태만을 가질 수 있는 것과 달리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취할 수 있어 병렬 연산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단순 계산부터 복잡한 문제까지 해결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연세대는 이 양자컴퓨터가 이번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약 개발, 복잡한 분자 구조 분석, 금융 리스크 평가 등 현재 기술로는 오래 걸리거나 불가능했던 작업들이 양자컴퓨터를 통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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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이 연세대 송도 국제 캠퍼스에 IBM의 양자컴퓨터 'IBM 퀀텀 시스템 원'을 설치한 것을 기념해 축사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이날 기동식에 참석한 제이 감베타 IBM 퀀텀 부사장은 "연세대와 함께 유용성 단계의 양자 컴퓨터를 한국에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이를 통해 한국 내 연구 기관, 기업, 그리고 인재들이 과학 및 비즈니스적 가치를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앞으로 양자 생태계 구축을 위해 양자사업단을 설립하고, 양자생태계운영센터, 양자컴퓨팅기술지원센터, 양자컴퓨팅센터 등을 운영한다. 연세대는 양자기술 발전을 이끌고 산업 전반의 '양자 문해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정재호 연세대 양자산업단장은 "양자컴퓨팅 분야는 2030년까지 55억 달러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산업 전반의 양자 문해력 증진과 혁신의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는 내년 창립 140주년 및 유네스코 '국제 양자과학기술의 해'를 맞아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양자 연구동을 연다. 연세대는 양자 연구동이 세계 최초 양자·바이오융합클러스터로 발전해 국가 전략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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