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우크라이나, 외국산 미사일로 러 쿠르스크 대공습”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4u.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25010012619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1. 25. 16:51

S-400 방공 시스템 타격 주장
러 "우크라이나 드론 23대 격추"
RUSSIA UKRAINE CONFLICT <YONHAP NO-4090> (EPA)
2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날짜 미상 영상에서 담긴 러시아 쿠르스크 코레네보 마을 입구에 완파된 차량이 버려져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8월 6일부터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외국산 미사일로 접경지인 러시아 쿠르스크를 대규모 공습했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매체 키이우 포스트도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이틀에 걸친 야간 작전에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첨단 방공 시스템을 타격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에 따르면, 이번 공격의 대상은 S-400 레이더 기지였다. 총참모부는 S-400 방공시스템이 지대지 모드로 작동해 러시아가 지상 목표물을 공격해 왔다고 주장했다. S-4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은 미국의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과 비슷한 성능을 지녔고 배터리 한 개당 약 2억 달러(약 2805억원)의 비용이 드는 고가의 무기 체계로 알려져 있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방공 전투기가 어젯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격퇴했다"며 "쿠르스크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미사일 7발과 드론 7대가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 날 "우리 영토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3대가 파괴됐다"면서 미사일 공격은 언급하지 않았다.

친러시아 군사 분석가 로만 알료킨은 "쿠르스크가 밤새 대규모 외국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며 "매우 시끄러웠고 그것들(미사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러시아의 쿠르스크 지역 역공 이후 쿠르스크 지역에서 작전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앞서 점령했던 영토의 40% 이상을 잃었다고 전했다. 한때 쿠르스크 영토를 약 1376㎢까지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점령지가 약 800㎢까지 줄었다는 전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전에 빼앗긴 쿠르스크 영토를 되찾는 것이 목표다. 트럼프 당선인이 추진하는 평화협상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에 미국산 미사일을 발사하도록 허용했다. 이틀 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브랸스크에 있는 군사시설에 미국산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발사했다.

다음 날에는 영국산 스톰 섀도 순항 미사일로 쿠르스크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타격했다. 이 공격으로 북한군 약 500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군사 전문 매체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이 보도했지만 관련된 근거가 제시되지는 않았다.

러시아는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21일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에 시험 발사하는 등 반격했지만 치명적인 타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