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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가 만든 ’개성공단 전력 공급용 송전탑‘ 철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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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4. 11. 26. 09:00

지난 10월 경의·동해선 도로 폭파에 이은 '남북단절 조치'
적막한 북녘<YONHAP NO-4623>
지난 7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일대 개성공단의 모습. /연합
북한이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고자 한국이 건설해 준 송전탑들의 송전선을 정리하는 등 철거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 수 명이 지난 24일부터 경의선 일대 송전탑에 올라가서 일부 송전선들을 자르는 모습이 군 감시자산에 포착됐다.

철탑 형태인 송전탑은 북한이 지난달 15일 폭파한 군사분계선(MDL) 바로 북쪽 지점부터 개성공단까지 연결되는 경의선 도로에 수백 m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남측 문산에서 북한 평화변전소로 이어지는 송전 구간에 총 48기의 철탑이 있고 북측에 15기가 있다.
한전전력은 지난 2007년 1월 총 48기를 완공하고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다. 2020년 6월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부턴 전기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현재 진행 중인 송전선 정리를 마치면 본격적으로 송전탑을 해체·철거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송전탑 철거는 북한 김정은의 '남북 적대적 교전국' 선언에 이은 '남북관계 단절'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올해 3월 경의선·동해선 도로 가로등 철거, 5월에는 경의선·동해선 철로 침목 제거, 10월 경의선·동해선 도로 폭파 '육로 연결도로 불능화 조치'를 이어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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