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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현대로템 확 바꾼 이용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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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11. 27. 17:22

올 꾸준한 우상향… 11.1% 전망
비상경영 거치면서 흑자기업 변신
레일·디펜스 '양대 축' 수출 호조
현대로템이 이용배 대표의 비상경영을 통해 적자 기업에서 2013년 상장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환골탈태했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져 영업이익률은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매출액은 2019년 2조4593억원에서 지난해 3조5874억원으로 4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99억원 손실에서 2100억원으로 턴어라운드했다.

또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9%로 2013년(5.3%) 이후 10년 만에 5%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1분기 6.0%·2분기 10.3%·3분기 12.6%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4분기는 13.5%로 예상되면서 현대로템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11.1%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같은 드라마틱한 변화는 이용배 대표가 2020년 현대로템에 취임하면서 이루어졌다. 이 대표는 현대차 기획조정3실장, 현대위아 기획·재경·구매·경영지원 담당 부사장을 거쳐 2017년 HMC투자증권 사장을 역임한 현대차그룹의 '재무통'이다.
이 대표는 취임 당시 비상경영 선포식을 열어 "회사를 선순환 구조로 바꿔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투명수주심의위원회'를 신설하고 수익성 높은 사업 위주로 선별 수주했다.

현재 현대로템의 사업 부문별 비중은 레일(철도) 43.3%·디펜스(방산) 44.0%·에코플랜트 12.7%로 구분할 수 있다. 기존의 주력 사업인 레일 부문이 꾸준한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디펜스 부문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레일 부문은 2010년 세계 철도차량 시장 점유순위 10위를 최초로 기록한 이후 세계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6대륙 38개국으로 철도차량·핵심 전장품·E&M(전자기기) 시스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2월 약 8688억원 규모 LA메트로 전동차 수주, 6월 약 2700억원 규모 우즈베키스탄 고속차량 수주(국산 고속차량 첫 수출), 7월 2900억원 규모 대전 수소전기트램 수주, 8월 2400억원 규모 보스턴 2층 객차 수주에 성공했다.

또한 모로코 고속철 사업의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기대되며 체코 고속철 사업 등 지속적인 해외 수주를 노력 중이서 향후에도 레일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디펜스 부문은 최근 2년 새 곱절로 늘었다. 2021년 896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5781억원으로 증가했다. 내수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같은 기간 수출은 3억원에서 K2의 폴란드 수주 등으로 6826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연내 폴란드 2차분과 한국군 4차 양산에 대한 계약 외에 모로코가 내년 국방 예산으로 50조원 이상을 투입하면서 추가적으로 K2전차에 대한 도입이 기대되는 등 앞으로도 디펜스 부문의 수출 수주 모멘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용배 대표의 경영 성과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현대로템의 지난해 수주 7조6000억원·수출 11억 달러·일자리 9000개 창출·세계 최초 수소 트램 실증 성공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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