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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땅 밟은 대만 총통 전쟁에는 승자 없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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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2. 01. 19:33

라이칭더 총통 레드카펫 환대는 사상 처음
주대만 미국 대사격 양측 파트너십 굳건 주장
중국은 예상대로 강력하게 반발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5월 20일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을 계기로 미국 하와이를 방문한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도착 연설에서 "전쟁에 승자는 없다"면서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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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총통. 1일 하와이에 도착, 태평양 도서국 순방을 시작했다./대만 롄허바오(聯合報).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1일 전언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저녁 하와이 지역 의원 및 하와이 내 대만 커뮤니티 관계자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강조한 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만 방송으로 생중계된 이 연설에서 라이 총통은 영어로 "오늘 우리의 (전쟁) 기념관 방문은 평화를 보장하는 것의 중요성을 특히 상기시켜준다"면서 "평화는 값을 매길 수 없다.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 우리는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설 후반부에서는 영어 대신 대만 일상 언어인 민난어로 "대만의 민주주의는 국제 사회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 역시 이날 라이 총통의 방문으로 양측의 굳건한 파트너십이 재확인됐다면서 그를 환영했다. 대표적으로 주대만 미국 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의 로라 로젠버거 회장은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라이 총통이 이번 하와이 방문에서 미국 및 지역 지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기회를 얻었다"면서 "이것이 미국과 대만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한 라이 총통은 레드카펫을 밟으면서 최고 예우의 환영 인사를 받았다. 라이 총통 측에 따르면 역대 대만 지도자가 미국에서 레드카펫 예우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라이 총통의 이번 하와이 방문은 태평양 도서국인 마셜제도·투발루·팔라우를 방문하는 6박7일 동안의 해외 순방 일정 중에 이뤄졌다.

그는 이번 하와이 방문 이후 마셜제도와 투발루를 거쳐 다시 경유지인 미국령 괌에서 하루를 보내고 팔라우로 이동할 계획으로 있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없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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