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백악관, 우크라이나 핵무기 보유 용인 가능성 부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4u.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02010000916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2. 02. 15:33

"재래식 역량 증강 지원하나 핵 능력은 아냐"
US-POLITICS-BRIEFING <YONHAP NO-1423> (AFP)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브래디 언론 브리핑룸에서 열린 일일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1991년 소련이 붕괴된 후 우크라이나가 포기했던 핵무기를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익명의 고위 인사들의 말을 빌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 강화의 일환으로 다시 핵을 보유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ABC 뉴스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NYT의 보도에 관해 "그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효과적으로 자국을 방어하고 러시아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다양한 재래식 역량을 증강시키는 것이지 핵 능력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군사적으로 지원은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보유는 용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1994년 러시아, 미국, 영국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는 대가로 소련의 무기 중 일부였던 핵무기를 양도하는 데 동의하는 부다페스트 안전 보장 각서에 서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당 각서로 인해 자국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는 지난 10월 유럽의회 정상회의에서 "주요 핵 보유국 중 어디가 피해를 입었나"며 "모두가 그랬나. 아니다. 우크라이나가 겪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보유해 그것이 방어 수단이 되든지 아니면 어떤 형태로든 동맹이 있어야 한다"며 "오늘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보다 효과적인 동맹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비무장 지대를 설정하고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것을 약속하는 평화 계획을 제안했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