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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등 외신 ‘윤 대통령 탄핵 무산’ 일제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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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2. 07. 23:04

"시위 격화되고 정국혼란 예상"
NYT "한국 집회 축제 분위기"소개
아사히 "탄핵 면했지만 정권 어려움 예상
SOUTHKOREA-POLITICS/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로이터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이 7일 여당의 대거 불참으로 무산됐다고 외신들도 신속하게 보도했다.

AP통신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여당의 투표 보이콧으로 무산됐다' CNN은 '한국 대통령이 집권당 투표 불참으로 살아남았다'는 제목으로 보도했고 뉴욕타임스(NYT)는 많은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참여해 집회가 축제 분위기를 띠었다며 한국의 집회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NHK는 '윤 대통령 탄핵안 투표 성립되지 않아 직무 계속'이란 속보를 내보내는 등 일본 언론도 윤 대통령 탄핵 무산을 톱 뉴스로 다뤘다.

AP는 이번 탄핵안 부결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중 시위가 더욱 격화되고, 한국 정치 혼란이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 다수의 국민이 윤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 사안에 대해 정당한 투표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국가적 중대 사안에 대한 민주적 절차를 행사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표결 직전 다수의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떠나 탄핵이 무산됐다며 야당 의원들은 오는 11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위한 추가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윤 대통령 탄핵 무산 소식과 함께 늦은 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정치적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주변은 시위대의 함성과 촛불로 가득 찼다면서 이번 집회는 지금까지 열린 집회 중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후에 시작된 집회가 축제 분위기를 띠면서 많은 부모들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했다고 한국의 집회문화를 알렸다. 또 2살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어머니가 "우리 아들이 다시는 계엄령 없는 나라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X(구 트위터)에서는 집회장소 인근 카페에서 무료 음료를 받을 수 있는 암호와 같은 이름을 공유하는 게시물들이 확산됐다고 소개했다.

NHK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두고 국회에서 투표가 진행됐으나, 여당소속 의원 대부분이 퇴장하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소식을 전하면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 대통령은 일단 퇴진을 면했지만 앞으로도 정권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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