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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만 삼성 파운드리 사장 “2나노 수율 획기적 개선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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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4. 12. 09. 15:51

파운드리사업부 새 수장 첫 메시지
“추가 고객사 확보에 온 힘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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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장에 새로 선임된 한진만 사장이 내년 양산을 앞둔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 사장은 9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삼성 파운드리가) 타 대형 업체에 비해 뒤처지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언젠가는 이것(뒤처진 기술력)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리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과제로 최첨단 공정인 2㎚의 빠른 램프업(생산량 확대)을 꼽기도 했다.

현재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올해 3분기 시장 점유율은 64.9%로 확고한 1위를 수성 중인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9.3%를 기록하며 두 회사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진 상태다.

한 사장은 "단기간 메이저 파운드리 업체를 따라잡을 수는 없겠지만, 현장에서 영업과 기술을 지원하는 분들이 자신 있게 우리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을 찾아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2나노의 빠른 램프업을 강조했다. 그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전환을 누구보다 먼저 이뤄냈지만, 사업화에 있어서는 아직 부족함이 너무 많다"며 "기회의 창이 닫혀 다음 노드에서 또다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공정 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뿐만 아니라 소비전력·성능·면적(PPA) 향상을 위해 모든 노브(knob·혹)를 샅샅이 찾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사장은 "우리 사업부가 개발해놓은 성숙 노드들의 사업화 확대를 위한 엔지니어링 활동에 힘써 달라"며 "추가 고객 확보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성숙 노드 사업은 선단 노드의 사업화에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지원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으로) 우리가 내년에 가시적인 턴어라운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 사업부가 삼성전자의 가장 중요한 사업부로 성장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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