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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지도 ‘디디 게이트’ 연루…퍼프대디 함께 13세 성폭행 혐의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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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2. 09. 17:36

익명의 여성, 2000년 피해 주장하며 민사 소송
제이지 혐의 부인 "극악무도 주장, 형사 제기 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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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제이지가 지난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에서 열린 영화 '더 북 오브 클레런스'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미국의 유명 래퍼 겸 사업가인 제이지(Jay-Z, 본명 숀 카터)가 래퍼 겸 음악 프로듀서인 퍼프 대디(본명 숀 콤즈)의 각종 범죄 스캔들을 일컫는 '디디(Diddy) 게이트'에 연루됐다. '디디'는 퍼프 대디의 또 다른 예명이다. 두 사람은 2000년에 13세 여아를 성폭한 혐의로 8일(현지시간) 피소됐다.

9일 NBC뉴스에 따르면 '제인 도(Jane Doe)'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익명의 고소인은 자신이 13세였던 2000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애프터 파티에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혐의에 대해 지난 10월 퍼프 대디를 피고로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이달 8일 해당 건으로 제이지를 피고에 추가해 소장을 다시 제출했다.

제이지는 NBC에 "이런 주장은 그 본질이 매우 극악무도하므로 민사 소송이 아니라 형사 소송을 제기해 주기를 간청한다"며 "미성년자에게 그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만약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당 피해자들은 진정한 정의를 누릴 자격이 있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퍼프 대디의 법률대리인은 성명을 내고 이번 소송에 대해 "파렴치한 홍보 수단이며 콤즈에 대한 거짓말이 확산된 것처럼 자신에 관한 거짓말이 퍼지는 것이 두려운 유명인들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콤즈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인이든 미성년자든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인신매매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 연방 검찰은 지난 9월 퍼프 대디를 공갈, 성매매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그는 1990년대부터 유명 연예인을 포함한 남녀들을 성폭행하고 인신매매, 마약 투여,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관련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퍼프 대디는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지난달까지 세차례의 보석 신청이 있었지만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검찰의 의견을 수용해 모두 기각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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