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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들에 서신보낸 KB금융…“밸류업 반드시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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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4. 12. 09. 17:50

주가 하락폭 가장 큰 KB금융, 해외 투자자들 자금 이탈 방지에 총력전
신한금융, 해외 투자자들과 실시간 소통...국내 상황 설명 나서
KB
KB금융 본사 전경 / KB금융그룹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 등 4대 금융지주들이 계엄령 여파로 주가 하락이 계속되자,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외인 자금 이탈이 계속된데 따른 대응 방안이다. KB금융은 외국인 투자자들에 서신을 보내 투자자 이탈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상태다.

특히 외인 자금 이탈의 원인으로 꼽히는 밸류업 정책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는 만큼, 각 금융지주들은 외인 투자자들에 밸류업 정책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오전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서한을 발송해 국내 계엄 선포 및 해제 여파에 따른 상황 설명을 진행했다.

이 서한에서 KB금융은 지난 10월 발표한 밸류업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을 위해 기존 투자자는 물론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그룹 컨퍼런스 콜, 대면 미팅 등을 통한 실시간 정보 공유로 투자자 이탈 및 시장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지난 3일까지만해도 주가가 10만원선을 넘었던 곳이다. 하지만 계엄 선포 직후부터 주가가 크게 하락해 이날 종가 기준 8만2800원을 기록했다. 4개 금융주(KB·신한·우리·하나금융)중에선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이다.

KB국민은행도 이번 계엄 여파로 대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현지 당국에 서신을 발송했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에서 NBC 감독국장과 본국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이슈 발생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MAS의 비상계엄령 선포· 영향도 질의에 적시 대응하고 주요 Lender 대상으로 현황 설명 서신을 발송했다.

신한금융도 이날 오전 해외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 등을 진행하며 실시간 소통에 나섰다. 신한금융 IR부서는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에 설명하고, 시장 변동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서 신한금융은 밸류업 이행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재차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다.

하나금융도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면, 비대면 미팅을 진행하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밸류업 모멘텀 약화와 환율 상승 리스크로 인해 금융주가 하락했다고 보고, 향후 밸류업은 이사회 및 경영진을 중심으로 흔들림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 재차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금융주 포함한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만큼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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