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저니 오브 모나크의 디테일에... 리니지 문외한도 ‘감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4u.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13001100566

글자크기

닫기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4. 12. 13. 11:18

리니지 IP의 고퀄리티 BGM, 원작과의 연계성 빛나는 디테일
주사위만 굴리다보니 게임을 자세히 볼 여유가 없었다. /인게임 캡처
저니 오브 모나크는 생각보다 할 게 많다. 던전도 돌아야 하고 주사위도 굴리며 도감 작을 해야 하고, 레벨도 올리고 스킬 강화도 하고 영지도 강화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게임의 작은 요소들은 신경 쓰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 때가 많다.

그러던 와중에 주사위도 다 굴리고 잠시 틈이 생겨 멍하니 영웅들이 스테이지를 깨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때 저니 오브 모나크의 배경 음악이 귀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유튜브 채널의 음악이 재생되는 줄 알았는데 게임의 BGM이었다. 평소에 계속 주사위를 굴리고 군주를 육성하느라 눈치채지 못했지만, 듣자마자 'BGM이 이렇게 수준이 높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수준 높은 배경 음악을 리니지 IP에서 가져왔다는 것도 놀라웠다. 게임에 접속하면 군주들을 제일 먼저 군주들을 반겨주는 음악은 'Into the Joruney'다. 이는 원작 리니지의 군주 테마 '은둔자'를 리메이크 한 곡으로, 군주의 고독함과 책임감을 주제로 웅장한 편곡이 이뤄졌다.
원작은 BGM은 웅장했다면 저니 오브 모나크 리메이크 버전은 디테일이 빛났다. /NCSOUND 유튜브
저니 오브 모나크에 삽입된 음악 중에는 이 외에도 리니지IP의 음악들을 리메이크 한 곡이 다수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말하는 섬 필드에 삽입된 '역경을 딛고(Against Odds)' 나 영지에서 들을 수 있는 '남자의 명예 (Man of Honor)' 등이 있다.

저니 오브 모나크의 BGM은 원작의 감성을 색다른 느낌으로 재구성해 기존 리니지 플레이어나 신규 플레이어 모두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평소에 리니지를 즐기지 않았기에 원작의 소리는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졌다. 원작 BGM과 저니 오브 모나크에서 리메이크한 버전을 비교해 보니 그 차이는 두드러졌다. 원작의 BGM은 웅장하고 무거운 느낌이라면, 저니 오브 모나크에서 리메이크한 버전은 약간 여유로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이 있다.

그리고 집중해서 들으면 악기 하나하나의 작은 소리까지 또렷하게 담아내어 디테일이 살아 있다. 시원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효과음을 듣는 것도 좋지만, 한 번쯤은 모든 효과음을 제거하고 저니 오브 모나크의 BGM을 느긋하게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Into the Journey. /엔씨소프트
'Into the Joruney'는 저니 오브 모나크 출시에 앞서 지난 11월 28일 앨범 형태로 선발매됐다.  'Into the Joruney' 앨범은 일반적인 2채널 스테레오 버전 외에 풀 트랙 7.1.4채널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사운드를 지원하며, 돌비 애트모스 지원 기기로 청음 시 더욱 생생하고 몰입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곡은 ‘Into the Journey’ 원곡과 어쿠스틱 버전이다.
페일러한테 날린 다이아랑 소환권이 몇개인지... /인게임 캡처
저니 오브 모나크에 등장하는 영웅과 마법 인형 캐릭터들은 모두 리니지 세계관에서 마주칠 수 있는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했다. 가장 눈에 들어왔던 캐릭터는 '페일러'다.

게임 시작부터 말이 많은 페일러는 군주를 보좌함과 동시에 영웅 소환 연출에서도 등장해 금니를 반짝이며 화려하게 금빛 쿠폰을 뿌린다.
리니지 W의 변신 뽑기 연출. /인게임 캡처
저니 오브 모나크의 영웅 소환 연출. /인게임 캡처
이러한 연출 역시 리니지W의 오마주다. 페일러는 리니지W 변신 뽑기에 등장했는데, 거기서도 금니를 한 번 보여주고 '썩소'를 날리며 뽑기 연출을 보여주며 많은 유저들의 신경을 은근히 긁었다.

이런 사실을 몰랐을 때는 뽑기 연출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보면 나름대로 재치 있고 유머스러운 장치라고 생각한다.

저니 오브 모나크의 첫 영웅 픽업 소환과 마법 영웅 픽업 소환이 커츠와 진 데스나이트였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
한창 픽업 소환 중인 커츠. /인게임 캡처
커츠는 리니지라는 게임을 접한 유저라면 처음으로 맞닥뜨리는 보스급 몬스터로, 강인한 외형이 특징이다. 변신, 마법 인형 등으로도 많이 사랑받는 캐릭터다. 커츠는 저니 오브 모나크에서도 첫 번째 픽업 소환 영웅으로 당당하게 등장했다. 아군에게 광역으로 무적을 주는 활용도 높은 스킬 덕에 없어서는 안 되는 인권캐로 취급받고 있다.

두 번째 픽업 소환 영웅이었던 진 데스나이트는 데스나이트를 원형으로 하는 몬스터로 리니지M에서 처음 등장했다. 데스나이트는 리니지의 상징과도 같은 캐릭터로, 드래곤 슬레이어가 용을 잡고 용의 피를 뒤집어써서 불사의 저주를 받았다는 설정이 있다.
진 데스나이트 5성 쏠쏠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인게임 캡처
진 데스나이트는 저니 오브 모나크에서도 뛰어난 스턴기 덕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진 데스나이트 픽업 소환이 끝난 이후에는 데스나이트 마법 인형이 픽업 소환으로 등장하며 저니 오브 모나크 군주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리니지 IP와의 디테일은 아직까지도 게임 곳곳에 숨어있다. /인게임 캡처
이처럼 저니 오브 모나크는 게임 곳곳에서 리니지 IP와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리니지 IP 게임을 많이 즐긴 유저라면 누구나 알 법한 내용이지만, 오히려 원작의 설정을 전혀 알지 못했기에 이런 연계성 하나하나가 새로운 재미로 다가왔다.

어느덧 2400 스테이지가 눈앞이다.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게임을 계속 진행해 가며 곳곳에 숨어있는 디테일을 탐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