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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9000명 괌 등으로 재배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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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2. 15. 08:09

미 해병대·일 방위성 "오키나와 주둔 해병 100명 괌으로 이동"
미일, 오키나와 주둔 1만9000명 미 해병 중 9000명 재배치 합의
일, 괌 미군기지 건설에 28억달러 지불
Japan US Military
미국 공군 KC-135 스트라토탱커 급유기가 8월 30일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서쪽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일본 오키나와(沖繩)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해병대 일부가 14일 미국령 괌으로 이전하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AP는 이같이 전하고, 이는 미국과 일본이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과중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편에 합의한 지 12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해병대와 일본 방위성은 공동성명에서 오키나와 주둔 제3해병 기동전개부대의 후방지원 요원 약100명이 초기 군수 작업을 위해 괌으로 이동하면서 미군의 재배치가 시작됐다며 일본·괌·하와이에 해병대를 순환 배치함으로써 이 지역 내 주둔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병대와 일본 자위대가 괌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2년 4월 미·일 양국의 합의에 따라 오키나와 주둔 1만9000명의 미국 해병대 병사 중 약 9000명이 오키나와를 떠나와 이 가운데 약 4000명이 단계적으로 괌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AP는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괌의 여러 미군기지 인프라 건설에 최대 28억달러(4조원)를 지불했으며 나머지 비용은 미국 정부가 부담하게 되는데, 양국 정부는 괌 주둔 해병대의 주요 기지로 사용될 캠프 블라즈 개발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오키나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1972년까지 미국이 점령하고 있었으며 미·일 안보조약에 따라 일본 주둔 미군 5만여명의 대다수가 주둔하고 있으며 미군 시설의 70%가 일본 국토의 0.6%인 이 섬에 있다.

일본 정부는 미국 해병대 재배치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안보 공백을 메워 중국의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키나와에 대한 군 전력을 빠르게 증강할 계획이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총리 취임 사흘 전인 9월 27일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기고문에서 "미국은 일본의 '방위' 의무를 지고, 일본은 미국에 '기지 제공' 의무를 지는 현 미·일안보조약이 '비대칭 쌍무조약'으로 개정해야 한다며 "미·일 안보조약과 (주일미군) 지위 협정을 개정해 자위대를 괌에 주둔시켜 미·일의 억제력 강화를 추구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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