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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잡이’ LS일렉] 배전부터 ESS까지… 선제 투자로 글로벌 톱티어 도약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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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12. 15. 17:37

창립 50년 맞아 경쟁력 확대 시작
배전 호황기… 기존 능력 고도화
ESS 등 새 먹거리도 꾸준히 모색
美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 가속도
창립 50주년을 맞은 LS일렉트릭은 출범 이후 절반에 가까운 23년이 넘도록 흑자를 기록한 '알짜'이자 수출 효자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3대 전력기기 회사로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기존 사업과 함께 신사업을 강화해 나가는 이른바 '양손잡이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단 캐시카우인 저압 전력기기, 배전시스템은 물론 초고압 변압기 시장 강화를 위한 생산능력(CAPA) 확대에 선제적 투자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ESS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적극화하고 있다. 차별화된 전력 변환 기술 및 배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글로벌 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지정학적 불안으로 글로벌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지고 있지만, 꿋꿋이 투자를 이어나가면서 사세 확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최근 자회사 KOC전기를 통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대비 생산능력을 3배 늘리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에도 총 1008억원을 투자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옆 1만3223㎡(약 4000평) 규모 유휴부지에 공장을 신축하고, 진공건조 설비(VPD) 2기를 증설해 조립장과 시험실, 용접장 등 전 생산공정을 갖출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매년 확대될 것으로 보고 2025년 9월까지 공장 증설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LS일렉트릭은 송전과 변전, 배전 그리고 수용가에 이르는, 전력의 모든 이동 과정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체계적으로 구축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최근 세계적인 전력설비 수요 확대가 전망되는 만큼 선제적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시장뿐만 아니라 송전망에 대한 변압기 대규모 교체 시기 등이 맞물려 전력 기자재 관련 기업들이 초호황기를 맞았다.이에 따라 송변전은 물론 배전 분야까지 아우르는 LS일렉트릭에게 기회가 집중될 것이란 기대다.

이와 함께 신사업도 적극 육성 중이다.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와 함께 새 먹거리를 찾아나서면서 그룹 차원의 '양손잡이 경영'에 동참하는 셈이다. 특히 차세대 ESS와 현지 사업 역량을 앞세워 ESS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유럽, 일본, 북미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LS일렉트릭은 삼성물산과 함게 글로벌 신사업 개발 공동 추진 협력을 추진하기도 했다.

미국 태양광 개발 전문성을 가진 삼성물산과의 협업을 통해, 일본과 유럽에 이어 북미로 ESS 전선을 넓히며 글로벌 ESS 종합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라 계통연계 안정성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송변전은 물론 배전 기술력까지 이어지는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LS일렉트릭의 차세대 ESS 플랫폼은 전력변환 분야 핵심 기술과 모터제어속도를 통해 에너지사용량을 절감시키는 전력전자 기반 산업용 드라이브(인버터) 분야에서 쌓아 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특히 전력변환 핵심 부품인 PEBB(펩, Power Electronic Building Block)을 200킬로와트(kW) 단위로 모듈화해 스마트 독립 운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전력 기업으로서 지난 50년간 축적된 기술 및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력설비 슈퍼 사이클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을 것"이라며 "송전보다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훨씬 큰 배전 시스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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