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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로켓발사장에도 ‘교통 체증’…지난해 로켓 발사 145건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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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1. 06. 10:01

2017년의 5배…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134건 차지
3곳에 집중…정부·기업 새로운 발사장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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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로켓 발사/UPI 연합뉴스
미국 로켓 발사장에도 '교통 체증'이 일고 있다. 미국에서 최근 수 년간 우주 비행이 많이 늘면서 로켓 발사장이 포화 상태가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지구 궤도에 도달한 로켓 발사가 145건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2017년의 5배 수준이다. 이 중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스페이스X가 134회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로켓 발사 기업임을 입증했다.

로켓 발사 대부분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와 케네디우주센터, 캘리포니아주의 밴덴버그 우주군기지 등 3곳에서 이뤄졌다.

우주 기업과 미 정부가 향후 더 많은 우주 발사를 계획하고 있어 이 3곳의 발사장은 갈수록 혼잡해질 전망이다. 정부·기업 관계자들은 발사장이 혼잡하면 화물이 제때 우주로 전달되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이들 3곳 중 어느 한 곳이 악천후나 사고로 수개월이나 수년간 사용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요가 없어 사용하지 않던 소규모 발사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연간 최대 발사가 3건에 불과했던 알래스카주 코디액섬에 있는 '퍼시픽 스페이스포트 콤플렉스'는 향후 연간 최대 25번 발사할 수 있도록 정부 허가를 추진 중이다. 이 발사장은 이미 향후 5년간의 발사 일정이 채워지고 있다.

새로운 발사장을 개발하려는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신규 발사장 건설에는 여러 제약이 따른다. 로켓은 인구 밀집 지역 비행을 피하기 위해 통상 해안가에서 발사하는데 지역 주민들이 소음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한 우주공항이 거의 20년 전 내륙에 위치한 공항으로는 최초로 연방항공청(FAA)에서 항공기를 이용한 상공 로켓 발사를 허가받았지만, 아직 한 번도 실제 발사하지 못했다.

미국 정부는 발사장 포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다. 정부는 FAA 주도로 국가우주공항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연내 발표될 예정이다.

기업들은 발사장 이용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우주선 스타십을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와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발사하려고 하는데, 경쟁사들은 대형 로켓이 유발할 체증 문제 등을 두고 우려를 제기했다고 WSJ은 전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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