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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헬스케어’에 꽂힌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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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1. 06. 18:07

헬스케어 육성해 신성장동력 발굴 목적
세계 디지털헬스케어시장 1909억→4508억불 전망
노화 대응 건강 솔루션 확대…“경쟁력 지속 강화”
“식물성 단백질 등 건기식 시장 공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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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6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된 밀양2공장 착공식에서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헬스케어 컴퍼니'라는 새로운 가치를 개척해 나가겠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6일 신년사 영상을 통해 올해 전략적 핵심 방향으로 △핵심역량 강화 △웰니스·헬스케어 △시너지 기반의 사업다각화 등 세 가지를 설정하고 이 같이 밝혔다.

헬스케어 관련 카테고리 육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판단이다. 현재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웰니스·헬스케어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삼양라운드힐의 웰니스 센터,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정밀분석을 통한 개인별 맞춤 건강개선 서비스 사업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헬스케어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와 함께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 '잭앤펄스'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실무진에게 피드백과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같은 해 10월 잭앤펄스를 출시한 지 약 1개월만이다.

삼양식품그룹이 헬스케어를 본격적으로 강조한 시기는 2023년 9월 삼양라면 출시 60주년을 기념하는 비전선포식을 공개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부회장은 식물성 단백질 등 미래 사업 전략을 공개하며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고, 이후 헬스케어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이 내세운 믿을맨은 김 부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이다. 지난해 5월 삼양식품에 헬스케어 BU를 신설하고, 전 본부장에게 BU장을 맡겼다.

업계에선 헬스케어가 식음료와 마찬가지처럼 '건강'이라는 교집합이 있어, 삼양식품이 헬스케어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규모의 급증도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1909억 달러(2019년)에서 4508억 달러(2025년)로 136.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리온·대상 등 식음료업체들이 잇달아 바이오 또는 헬스케어 등에 진출하는 이유다.

삼양식품은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식품과 과학 융합 계획을 통해 식물성 패티, 프로틴 음료 등 헬스케어 및 단백질 소재 제품을 개발하고, 식물 조직 단백 활용 제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식품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노화 대응 건강 솔루션을 확대해 헬스케어 부문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목표도 설정한 상태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현재 삼양식품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헬스케어 중에서 건강기능식품이나 식물성 단백질 등의 제품을 연구개발(R&D) 후 선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잭앤펄스를 통해 건기식, 간편식, 음료 등을 선보였듯이 올해도 식물성 단백질을 비롯한 건기식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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