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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상반된 글로벌 총수 입장에…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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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01. 31. 15:00

비트코인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표적인 가상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이 한때 10만5000달러를 터치하고 10만4000달러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 총수들이 상충되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2시38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0.87%하락한10만4390달러에 등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78% 상승한 3241달러,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0.79% 하락한 3.08달러에 등락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3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트코인이 ECB 일반이사회에 참여하는 어떤 중앙은행의 지급준비금에도 도입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급 준비금은 유동성이 높고, 안전해야 하며, 자금세탁 등 범죄행위 의혹에 시달리지 않도록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유로존 준비금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한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 주알레시 미흘 체코 중앙은행 총재가 비트코인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입장으로 보인다.

이같은 ECB 입장은 유럽 측의 첫 반응으로,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자산으로 보유하겠다고 밝힌 국가는 엘살바도르가 유일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전부터 친 가상자산 주의를 보이며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은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파월 의장은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관련 혁신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금융감독과 관련해 과도한 규제로 은행들이 가상자산 서비스를 강제로 감축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의 역할은 은행들을 감독하는 것이고, 가상자산 고객들이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한다면 은행들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완벽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높은 가상자산 변동성에도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디지털 자산 연구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비트코인 전망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기관 자금 유입이 재개되면서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20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르면 가상자산 심리단계는 54점으로 '중립'을 나타냈다. 해당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질수록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이 탐욕에 빠졌다고 평가한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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