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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교제 장려하는 러시아…남녀 이성관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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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승인 : 2025. 01. 31. 17:33

여성 60%, 교제 남성 한눈 팔면 이별 통보
러 정부, 청소년 이성 교제 환경 조성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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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의 자라디예 공원에서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다./EPA 연합
러시아 정부가 출생률 제고를 위해 이성 교체 촉진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남녀의 이성관 차이를 조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30일(모스크바 현지시간) 최근 온라인 남녀 만남 서비스 맘바(Mamba)의 전문가들에게 회원 행동 분석을 의뢰해 러시아의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러시아 여성 10명 중 6명은 교제하는 남성이 한눈을 팔 경우 단호하게 '헤어질 결심'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전체 여성 응답자 중 자신이 먼저 이별을 결심하고 통보했다고 한 사람은 약 50%였고 전체 남성 응답자 중에서는 약 25%가 연인에게 먼저 헤어지자고 통보했다.

남성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한 번 헤어질 결심을 했더라도 다시 사귀는 관계로 돌아갈 의향이 있다고 했다. 여성 응답자의 약 61%는 재회 없이 연인 관계를 청산한다고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헤어지기 전에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 관계 회복에 실패한 뒤 회복 시도를 실수로 여겼다. 남성 응답자의 약 10%, 여성 응답자의 약 4%가 관계 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헤어질 결심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배신'이었다. 남성 응답자의 약 35%, 여성 응답자의 약 38%가 상대방의 배신 때문에 이별했다고 했다.

다음으로 많은 이유는 '바뀌지 않는 성격'이 차지했는데, 주로 여성들은 상대 남성의 '함부로 대하는 태도'를, 남성들 대부분은 '감정의 퇴화'와 '가정불화'를 결별 사유로 꼽았다.

여성의 3분의 1가량은 헤어질 결심을 한 이후에도 1년 이상 고민한다고 했고 남성의 약 32%는 몇 달 안에 헤어짐을 결정한다고 했다. 며칠 안에 결정을 내린다는 남성은 약 27%였다.

응답자 중 남성의 약 45%, 여성의 약 42%가 이별 후에는 대화를 멈추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전체의 약 20% 정도는 헤어진 뒤에도 어떤 식으로든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정부는 청소년 시절부터 이성 교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 교육부에서 평생 교육 및 아동 여가 업무 정책을 담당하는 나탈리아 아그레 국장은 "학교생활에서 긍정적 이성 교제 계기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디스코 경연대회 같은 아이디어를 추천하고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보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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