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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 음주운전 강력 처벌 외친 문 전 대통령, 딸의 음주운전 사고로 논란

[아투포커스] 음주운전 강력 처벌 외친 문 전 대통령, 딸의 음주운전 사고로 논란

기사승인 2024. 10. 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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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 재조명, 책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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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문 대통령 딸 문다혜씨. /연합뉴스
아투포커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논란이다. "음주운전은 중대한 범죄이며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며 음주운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던 문 전 대통령이기에 다혜씨의 음주운전 사고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7일 다혜씨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6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음주운전)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다혜씨는 전날 오전 2시 51분께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뒤따르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다혜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0.08%)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다혜씨를 오는 7일 다시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다혜씨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10월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음주운전은 중대한 범죄이며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 행위로, 다른 사람의 삶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처벌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음주운전은 중대한 범죄'라고까지 강조했지만 딸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면서 다혜씨의 행동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달은 이태원 참사 추모 달이다. 그 이태원에서, 야심한 시각에 음주운전 후 충돌사고!"라며 문 전 대통령이 과거에 했던 발언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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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언급하고 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청와대에서 같이 살던 분이 얘기했었는데, 아무리 아버지 말씀이 궤변이 많더라도 들을 건 들어야지요"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혜씨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문 전 대통령 가족이 검찰의 '정치탄압성 수사'를 받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던 민주당은 다혜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자 입장이 난감해졌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음주운전은) 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특별히 다른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 이 정도로 말하면 될 것 같다"고 짧게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이번 사건은 공인과 그 가족의 행동에 대한 사회적 책임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박모 씨(32)는 "음주운전을 강하게 비판했던 문 전 대통령의 딸이 사고를 냈다는 것이 충격적"이라며 "과거 발언대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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