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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10명 중 4명 “감기·코로나 증상 있어도 마스크 안 쓴다”

프랑스인 10명 중 4명 “감기·코로나 증상 있어도 마스크 안 쓴다”

기사승인 2024. 10. 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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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부, 고위험군 대상 백신접종 캠페인 실시
대다수는 손씻기 등 다른 보건수칙도 안지켜
마스크
프랑스 보건부가 15일(현지시간)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유행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캠페인을 실시한다. /픽사베이
독감 등 유행병이 고개를 치켜드는 환절기에 접어들었지만 프랑스인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보건 수칙에 무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보건부는 15일(현지시간) 2024 겨울철 백신 접종 캠페인에 앞서 실시한 유행병 예방 행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국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 10명 중 4명은 여전히 감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있어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29%만이 '여전히 일상생활 속에서 마스크를 쓴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자주 착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6%, '아주 가끔 써야 하는 상황에서만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3%에 그쳤다.

일부 프랑스인은 마스크 착용뿐만 아니라 손씻기 등 다른 기본 보건 수칙도 잘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응답자 중 7%는 '(발열 등) 증상이 있어도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거나 손 소독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보건부는 "유행병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는 비율은 거주지가 시골일수록, 남성일수록, 무직일수록, 평소 백신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질수록 높았다"고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한편 연령이나 기저 질환으로 이번 백신 접종 캠페인의 대상자로 선정된 응답자 중 절반은 백신을 맞겠다고 응답했으나, 23%는 "고위험군이지만 그럼에도 백신 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유로는 "부작용이 우려되어서"라는 응답과 "백신이 현재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검증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 거부에 대해 보건부는 "백신이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가설은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 없다"며 "지금처럼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엔 고위험군의 건강 상태가 더 위중해지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일단 백신 접종받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프랑스 보건부가 겨울철 유행병 예방을 위해 실시하는 이번 백신 접종 캠페인은 이달 15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캠페인은 유행병에 걸릴 경우 건강 상태가 위중해질 수 있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며, 프랑스 본토뿐만 아니라 과들루프·마르티니크·기아나 등 해외영토령에 거주하는 국민들도 포함한다.

보건부가 밝힌 구체적인 백신 접종 대상자는 △65세 이상 고연령 △기저질환이 있는 6개월 아기·어린이·청소년·어른 △임산부 △요양원 입주자 △면역질환자 등이다. 그러나 보건부는 유행병에 취약한 백신 접종 대상자뿐만 아니라, 유행병 취약군과 자주 접촉하는 보건계열 학생 또는 종사자들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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