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수사에 참담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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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주지협)는 12일 대한불교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일동의 성명서를 내고 "불교계는 대표적인 불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정부의 경찰 수사 의뢰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며 앞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까 깊이 우려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지협은 "이 회장의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눈앞에 둔 때 국무조정실이 당사자에게 최종 확인도 거치지 않은 채 서둘러 비위 점검 결과를 발표한 것에 숨은 의도가 있지 않은지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이 회장의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막기 위한 선거개입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주지협은 "불교계는 국무조정실이 수사의뢰한 혐의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자거나 이 회장의 입장을 무조건 편드는 것은 아니다"며 "이 회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올해 파리올림픽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등 한국 체육사에 막대한 공을 쌓았으며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을 역임했다"고 그동안의 공로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현재 불교리더스포럼 상임대표를 수행하면서 사회 통합을 위해 애써온 점 등에 비춰보면 '망신주기'식의 수사 의뢰는 너무하다고 여겨진다"고도 했다.
끝으로 주지협은 "불교계는 12일 오후 2시에 개최될 예정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말 그대로 공정하고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