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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웨일 ‘눈으로 심혈관·대사질환 예측’ AI 기술력 의학·투자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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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11. 15. 09:41

최근 시리즈B2 158억원 확보…미국시장협회서 초록 3편 발표
망막 사진으로 심혈관 위험 예측 AI솔루션 '닥터눈 CVD' 선봬
임형택 메디웨일 최고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메디웨일이 눈으로 심혈관·대사질환을 예측하는 AI 기술을 선보이고 전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를 이끄는 연구자의 연구역량과 세계적 기술력은 투자자에게도 인정받아 최근 158억원 규모의 시리즈B2 투자유치도 성공했다.

15일 회사 측에 따르면 메디웨일이 16~1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협회(AHA) 2024 연례 학술대회에서 닥터눈 CVD(망막기반의 심혈관질환 예측 AI 소프트웨어)의 연구 초록 3편을 발표한다.

연구는 한국·영국·스페인 인종의 방대한 망막 이미지를 활용해 진행된 것으로, 연구 초록을 통해 메디웨일의 닥터눈 CVD가 심장 CT로 측정된 관상동맥석회화 지수를 다양한 인종에서도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고,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식별·치료하는 결정의 중요 검사로서의 가능성도 제시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형택<사진> 메디웨일 최고의학책임자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 심혈관 상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간단한 눈 검사를 통해 심혈관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닥터눈 CVD가 심혈관-대사질환 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메디웨일은 10월 23~27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2024 미국신장학회(ASN) 연례 학술대회에 참가해서 망막기반의 심혈관질환 위험 예측 AI인 '닥터눈 CVD'가 만성콩팥병 환자에서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한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닥터눈 CVD는 망막 사진으로 심혈관 위험을 예측하는 AI 솔루션으로 주로 당뇨병과 고혈압 등 대사질환 환자에게 사용된다.

메디웨일의 기술력은 의학계는 물론 투자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메디웨일은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 (MICCAI)가 주최한 의료AI 대회에서 두 개 부문에 걸쳐 1위를 달성했다. MICCAI는 의료영상·컴퓨터 보조 진단 및 의료로봇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대회로, 메디웨일은 지난해 수상에 이어서 올해 2개 부문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AI 기술력을 입증했다.

메디웨일은 시리즈B2 투자에서도 성과를 올렸다. 구주와 신주 거래가 동시에 이뤄진 이번 시리즈B2 투자에는 한국산업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증권 등이 참여했다. 메디웨일은 지난 2021년 33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조달한 이후 2023년 시리즈B1을 통해 114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이번 158억원의 시리즈B2 투자 유치까지 성공하게 돼 안정적으로 기술개발(R&D)에 집중할 토대를 마련했다. 회사 측은 이번 자금을 △닥터눈 CVD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AI 고도화 △글로벌 사업 확장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연구자의 우수성 또한 국제적으로 공인됐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와 글로벌 연구출판기업 엘스비어(Elsevier)가 발표한 '2023년 세계 최상위 2% 과학자' 명단에 임 최고의학책임자가 2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세계 최상위 2% 과학자는 22개 과학 분야와 174개의 세부 분야에서 최소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과학자들 중 학술 논문 인용 지수 'SCOPUS'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정된다.

임 최고의학책임자의 연구 논문은 2023년 기준 자기 인용을 제외하고 945회 인용됐고 이는 전 세계 과학자 중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됐다. 그는 현재까지 177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임 최고의학책임자는 세계 최초로 망막 이미지 기반의 심혈관 위험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의료 소프트웨어 '닥터눈 CVD'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망막으로 심혈관-대사질환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패러다임은 놀라운 아이디어면서도 다소 낯선 것이 사실"이라며 "심장내과 톱저널에서 우리 논문을 여러 차례 인용하고, 전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우리 연구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는데 이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일반 개념이 되도록 학문적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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