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스라엘-헤즈볼라, 60일 휴전안 26일 합의할듯...네타냐후, 내각회의 소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4u.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26010012841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1. 26. 08:23

네타냐후 총리, 26일 미국 휴전안 논의 안보내각 회의 소집
이스라엘 관리 "유엔 안보리 결의안 찬성 바이든 압박에 휴전안 수용 외 다른 선택지 없어"
레바논 부의장 "미국·프랑스 등 6개국 휴전 감시위원회"
Israel Politics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의회(크네세트)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26일(현지시간) 60일간의 휴전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칸·하레츠·와이넷·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이스라엘 매체들은 25일 이스라엘이 미국의 휴전안에 큰 틀에서 동의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6일 오후 안보 내각 회의에서 휴전안 승인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26일 오전 론 더머 전략부 장관과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 등 측근들과 소규모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이스라엘 채널12뉴스가 전했다.

ISRAELI-LEBANESE CONFLICT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공습한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UPI·연합뉴스
◇ 이스라엘-헤즈볼라 60일 휴전안 26일 합의 가능성 커...네타냐후 총리, 미국 휴전안 논의 안보 내각 회의 소집
이스라엘 관리 "유엔 안보리 결의안 찬성 바이든 압박에 휴전안 수용 외 다른 선택지 없어"
협상 초안에는 휴전 초반 과도기 60일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의 리타니강 북쪽으로 병력을 물리는 동시에 레바논 정부군이 국경지대로 배치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휴전이 성사되면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원하면서 시작된 교전이 13개월 만에 끝나게 된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종반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찬성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이스라엘이 휴전안 수용 외 다른 선택이 없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TOI가 전했다. 이스라엘이 휴전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134대의 D9 장갑 불도저 등 미국으로부터 필요한 역량을 지원받지 못할 것이라고 이 관리는 말했다.

바이든 네타냐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 레바논 부의장 "휴전안 이행에 심각한 장애물 없어...미국·프랑스 등 6개국 휴전 감시 위원회 참여"

한 레바논 관리도 레바논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수시간 내에 협정을 발표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엘리아스 부사브 레바논 의회 부의장은 미국의 휴전안 이행을 시작하는 데 심각한 장애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휴전을 감시하는지에 관한 한가지 쟁점이 최근 24시간 이전에 프랑스 등 5개국이 참여하고, 미국이 의장을 맡는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하면서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당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수개월 동안 종전을 위한 무기 금수조치 주장 등 이스라엘에 적대감을 보였다는 이유로 프랑스의 휴전협정 이행 감시 위원회 참여에 반대했으나 프랑스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 발부를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후 위원회 참여를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고 TOI는 전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5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가까운 지점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휴전 합의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ISRAEL-EMIRATES/SECURITY-KOGAN-FUNERAL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살해된 이스라엘 랍비(유대교 성직자) 츠비 코간(28)의 장례식이 이스라엘 크파르 하바드에서 진행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이스라엘 자위권 행사 차원 군사작전 인정 여부...이스라엘 국내 강경 반대 여론 변수

하지만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문에 자위권 행사를 위한 군사작전 여지를 남겨둘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이 부분이 막판 쟁점이 될 수 있다.

이스라엘 관리는 TOI에 휴전안 수용이 헤즈볼라에 대한 전쟁 종식이 아니라 이 무장정파의 적대 행위 중단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우리는 휴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모른다. 한달이 될 수도 있고, 1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은 "(휴전 합의 사항의) 위반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 '행동의 자유'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고, 이에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은 "이스라엘 적이 원할 때마다 (레바논 영토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며 "침략의 완전하고 포괄적인 종식과 레바논 주권 보존"을 요구한 바 있다.

이스라엘 국내 여론도 관건이다. 이날 휴전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보도되자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북부와 연정 내에서 강한 반발이 감지된다고 와이넷이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