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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악화된 중국의 반일 감정…2013년 이후 최고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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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12. 03. 16:55

양국관계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도 온도차
PERU-APEC-SUMMIT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5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AFP, 연합
일본에 대한 중국인의 인식이 최근 들어 더욱 악화돼 2013년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민간 비영리단체와 중국의 국제전파집단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국인 응답자 중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않다'고 답한 비율은 87.7%로, 전년보다 24.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태를 맞았던 2013년에 92.8%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중국인들이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이유는 역시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이 45.5%로 가장 높았고, 대만에 대한 인식, 일본의 역사 왜곡 등도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중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감정은 '좋지 않다'는 응답 비율이 89.0%로 전년에 비해 3.2%포인트 줄어들어 미세하게나마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양국 관계에 대한 인식도 중국과 일본 응답자간 온도차가 뚜렷해졌다. '양국 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한 일본인은 전년도 조사 때와 거의 엇비슷한 67.1%인 반면, 중국은 33.8%로 무려 26.3%포인트 낮아졌다.

아사히는 이 같은 상대국에 대한 양국 국민의 적지 않은 인식의 괴리가 정보 접근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양국 국민 모두 상대국에 대한 정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에서 얻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정보 통제가 심한 반면 일본을 비난하거나 왜곡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데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어 반일감정 악화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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