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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마요트 군도 사이클론 강타 수백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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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2. 16. 07:48

프랑스총독 "수천명 사망 가능성"
사이클론 '치도' 100년 만에 최강
FRANCE-WEATHER/MAYOTTE
사이클론 '치도'가 강타한 인도양의 프랑스령 마요트 군도 마무주의 거리가 15일(현지시간) 쑥대밭으로 변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인도양의 프랑스령 마요트 군도를 100년만에 최강 사이클론이 강타해 최소 수백명, 최대 수천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프랑스 총독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수아-자비에 비유빌 총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확실히 수백 명은 될 것이고, 심지어 수천 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내무부 관계자는 "이슬람 문화권인 마요트는 사망자를 24시간 이내에 매장하기 때문에 정확한 집계는 어렵다"고 밝혔다.

프랑스 기상청 메테오-프랑스에 따르면, 시속 20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사이클론 '치도'는 주택, 관공서, 병원을 강타해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이는 지난 90여 년 동안 마요트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폭풍이었다. 프랑스 헌병대가 공유한 항공 촬영 영상에는 수백 채의 임시 주택이 잔해로 변한 모습이 포착됐다.
파리에서 약 8000km 떨어진 마요트는 프랑스 본토보다 훨씬 가난하며 수십 년간 갱단 폭력과 사회적 불안에 시달려 왔다. 마요트 주민 4분의 3 이상이 프랑스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

이번 재난은 지난 4일 미셸 바르니에 총리와 프랑스 내각이 불신임 투표로 붕괴한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직면한 첫 번째 도전 과제가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프랑스는 1843년 마요트를 식민지화했으며, 1904년에는 코모로를 포함한 전체 군도를 병합했다. 1974년 국민투표에서 마요트 주민의 63%는 프랑스령으로 남는 것에 찬성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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