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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K-품종 프로젝트’ 가속도…“딸기에 키위까지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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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12. 17. 10:03

‘은향 딸기’·‘제주 하트골드키위’ 국산 신품종 출시
외국 종자 해외 로열티 줄여 농가 수익 개선에 기여
[롯데쇼핑-롯데마트] (2)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과일매장에서 K-품종 딸기, 키위, 밤을 홍보하고 있는 과일팀 상품기획자들./롯데마트
롯데마트·슈퍼가 K-품종으로 겨울 과일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17일 롯데마트는 2020년부터 'K-품종 프로젝트'를 시행, 외국산 품종 사용료(로열티)를 줄이고 국산 품종 활성화 및 유통 판로 제공, 홍보 등 재배 농가의 실질적 수입 증진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롯데마트·슈퍼는 오는 19일부터 이번 겨울 제철 맞은 '은향 딸기'를 대형 유통사 최초로 운영한다. 은향 딸기는 '대왕'과 '두리향'을 인공 교배한 품종으로, 충남 딸기연구소에서 2021년 출원한 K-신품종이다.

두 품종의 장점을 모아 새롭게 개발한 은향 딸기는 설향 딸기 대비 약 15% 이상 높은 당도와 함께 청포도향을 지니고 있다.
이와 더불어 롯데마트·슈퍼는 이달 중 '조이베리'와 '비타킹 딸기' 등 다양한 신품종 딸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K-품종 '대보밤'에 칼집을 낸 '칼집 대보밤'도 최초로 선보인다. 대보밤은 1975년 개발을 시작해 1998년 한국, 중국, 일본 품종을 삼원교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낸 토종밤이다.

담당 MD(상품기획자)는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손꼽히는 밤의 인기에 착안, 겨울 캠핑 및 홈파티에서 간편히 토종밤을 즐길 수 있도록 칼집을 낸 '칼집 대보밤'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옥광밤'을 새롭게 선보이며 K-품종 알리기에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올 겨울부터는 국립원예과학특작원과 협업해 '제주하트골드키위'를 판매한다. 이는 '감황'이라는 품종으로, '홍심'과 '옥천' 품종을 교배해 육성한 K-신품종으로, 하트 모양으로 생겨 하트골드키위로 이름 붙여졌다.

롯데마트·슈퍼는 제주하트골드키위 보급 확대를 통해 농가의 로열티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국산 품종을 알리고자 K-품종 농산물 운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신품종 개발을 위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지역 연구 기관, 종묘사와 협업해 종자 개발 단계에서부터 생산, 유통 과정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방준하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롯데마트·슈퍼의 'K-품종 프로젝트'를 통해 겨울 제철을 맞은 농산물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보람차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산 신품종을 발굴해 소비자들에게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농가에게는 실질적인 수익 개선의 활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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