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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혈장 관절강내 주사(PRP)’ 신의료기술 국내 첫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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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12. 26. 06:25

인공관절 늦추는 '자가 지방유래 줄기세포(SVF)' 주사 신의술 등재 이은 쾌거
PRP주사장면2
/연세사랑병원
국내 한 관절전문병원의 연이은 '신의료기술' 등재로 관절염 환자의 병기별 비수술·수술 선택지가 확대됐다. 관절염 환자의 맞춤 치료시대가 본격 개막된 셈이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무릎 골관절염의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관절강내 주사(PRP)'가 보건복지부(복지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승인됐다. 지난 5월 복지부 신의료기술로 고시된 '자가 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SVF)' 관절강 내 주사'에 이은 두번째 성과다.

고용곤 병원장은 "줄기세포 첨단 재생의학에 대한 수년간 끊임없는 도전과 신념·연구 끝에 얻은 결실로 값진 결실"이라며 "이번 승인으로 연세사랑병원은 관절 첨단재생 치료의 '메카'로 급부상한 것은 물론 그 위상을 굳건히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은 PRP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30ml 정도 채취 한 후 원심분리기로 혈소판 성분을 분리해 성장인자를 추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받은 자체 제작 키트로 농축해 관절 부위에 주사하는 치료다. 혈액 혈소판에는 염증을 완화하는 성장인자가 풍부해 손상된 연골·인대·근육 세포 증식과 통증 감소·신생혈관 생성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특히 환자 본인의 혈액 속 혈소판을 활용해 거부 반응과 같은 부작용이 적은게 특징으로, PRP는 치료 시 무릎 부위를 절개하지 않아 시술 후 입원이나 재활 치료가 필요 없다.
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PRP는 그 목적이 '무릎 관절의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에 사용되는 적절한 주사 치료로, 또 심각한 합병증이 보고되지 않았고 시술 관련 합병증은 경미한 수준으로 '안정성'은 수용 가능하다. 기존 '스트레이드' 또는 '히알루론산' 등과 같은 관절강 내 주사 등과 비교 시 향상된 수준으로 유효한 기술이다. 또 PRP는 약물 등 기존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KL 2~3 등급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무릎 관절의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개선하는 데 있어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KL 그레이드는 무릎 관절 연골 손상 또는 골관절염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분류체계로, 0~4 등급으로 나뉜다. 0등급은 골관절염 징후가 없음을 나타내고, 1등급은 '뼈가 자라나 맞닿아서 통증이 생기는' 골극의 가능성만 존재하는 경우를, 4등급은 심한 골관절염으로 정의한다. 복지부는 고시에서 PRP 환자 치료의 기준 적응증을 무릎 관절에 '확연히 골극(뼈의 돌기)과 관절강의 좁아짐 가능성'이 있는 2등급과 '중간 크기의 골극과 확실히 관절강이 좁아진' 3등급을 대상으로 명시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무릎 관절 질환도 초·중·말기 등 전주기에 적합한 유망한 치료 옵션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면서 "연골 손상이 더 진행되기 전에 관절염 등급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고 병원장은 "신의료기술 등재로 연세사랑병원은 미국·일본 등 세계 의료기관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은 경쟁력 있는 새로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환자 중심의 진료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관절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로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치료법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연세사랑병원은 국내에서 PRP 치료를 하는 대표적 의료기관으로, 지난 2008년 전문병원 최초 세포치료연구소를 자체 설립해 세포치료 관련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30여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2009년 정형외과 치료에 최초로 PRP를 도입했고 '혈소판 풍부혈장(PRP) 주사 단독 또는 간엽줄기세포 치료가 병행된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의 결과 비교: 전향적 연구'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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