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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정부에 민심 정확히 전달해야…3040 사로잡은 ‘읍이’ 비결은”

김도읍 “정부에 민심 정확히 전달해야…3040 사로잡은 ‘읍이’ 비결은”

기사승인 2024. 05. 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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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 이끌 중진 인터뷰]
3040 마음 사로잡은 부산 강서구 '4선' 김도읍
"여당, 국민 목소리 정부에 제대로 전달 해야"
"법사위서 화 참는 비결? 산전수전 다겪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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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국민의힘 의원/김도읍 의원실
'4선'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부산 강서구)은 3일 "여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정부에 정확하게 전달하고, 정부와 여당이 함께 국민을 위한 정책을 효과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190석을 웃도는 거대 야권이 형성된 22대 국회에서 여당이 취해야 할 전략은 "민심을 잘 받드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여러 중진 의원들이 본지와 인터뷰에서 강조한 바이기도 하다. 여당이 108석에 불과한 상황에서 민심이 유일한 국정운영 동력이라는 의미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구는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다. 또 지역구 내에 김해국제공항, 가덕도, 명지오션시티, 명지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등이 자리해 있다.

명지국제신도시 등은 젊은세대 인구유입이 크게 늘어난 곳으로 강서구 주민의 평균 연령도 30대 중반에 불과하다. 국민의힘이 가장 취약한 세대가 밀집한 지역인 셈이다. 그런 만큼 김 의원도 교육, 경제 문제를 중점적으로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데 주력해왔다고 밝혔다. 초선 때부터 운영한 김 의원의 민원게시판은 지역에서 국민 신문고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고도 했다.

김 의원과 서면 인터뷰는 그의 원내대표 출마가 점쳐지던 지난달 말 진행했다. 일단 김 의원은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날까지 당내 상황은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다음은 김 의원과 일문일답이다.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김도읍 법사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정점식·소병철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현안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개회 요구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19·20·21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활약을 기대한다. 이번 선거에서 느낀 민심은 어땠나.
"부산 강서구는 명지오션시티·명지국제신도시·에코델타시티 등 대단위 주거단지 조성돼 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특히 젊은세대 인구유입이 크게 늘어난 곳이다. 강서구 주민 평균 연령은 30대 중반으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역이기도 하다. 젊은세대가 많다보니 경제·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중단없는 강서발전과 지역가치 상승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이 뜨거웠다. 주민들도 누가 제대로 강서를 위해 일할 사람인지 인물론이 부각됨에 따라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평소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때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
"주민들은 지역발전 소식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매주 '읍이의 불금소식'이라는 의정활동 소식을 주민들에게 SNS를 통해 전하고 있는데, 정치활동 보다는 지역사업과 관련한 내용으로 구성하고 있다. 초선때부터 지금까지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주민들의 크고 작은 민원부터 정책적인 의견까지 다양한 주제로 소통해오다 보니 주민들로 부터 '국민 신문고' 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선 후 당이 수습 방안 마련에 한창이다. 중진으로서 패배 원인을 어떻게 진단하는가.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결국 국민의힘이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함으로써 국민에게 신뢰를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지도부가 당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까.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총선에서 범야권이 전체 의석수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190석 이상을 차지해 국정과제 입법 난항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결코 국가와 국민에게 이롭지 못한 상황이다. 아직 임기가 3년 남은 윤석열 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당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여당이 정부와 야당 사이에서 협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지도부의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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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수원고법 및 서울중앙·인천·수원지법, 서울행정·가정·회생법원 등 17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법사위에서 지난 2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거대 야당과 맞서왔다. 22대 국회는 이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 더욱이 민주당은 국회의장, 전체 상임위원장 모두를 독식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는가.
"민주당의 주장은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은 민주당 마음대로 국회를 운영하라고 민주당에게 표를 준 것이 아니다. 국민의힘도 집권여당으로 민주당과 함께 국정을 운영할 책임이 있는 파트너이다. 그런데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배제하고 국회의장은 물론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점하겠다고 하는 발상 자체가 국민과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강경파' 야당 의원들도 아우르며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자신만의 화를 참는 노하우(?)가 있는가.
"법사위는 18개 상임위 중 여야간 논쟁이 가장 치열한 상임위로 꼽힌다. 그곳에서 지난 12년간의 국회의원 임기 중 10년을 활동했다. 법사위에 있으면서 무수히 많은 일을 겪었고, 때로는 동료의원으로부터 모진 말을 듣기도 하다보니 자연스레 내공이 쌓인게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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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국민의힘 의원/김도읍 의원실
-거대 야당에 맞서는 집권 여당이 해야 할 고민은 무엇일까.
"민심을 잃으면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하기 어렵다. 결국 민심을 잘 받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여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정부에 정확하게 전달하고, 정부와 여당이 함께 국민을 위한 정책을 효과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법사위 인연 때문인지 공식 선거운동기간 지역 유세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김 의원을 '바위 같은 사람'이라고 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정치 복귀 시점을 조언한다면.
"이번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한동훈 위원장이 우리 당의 자산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정치인으로서 언제든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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