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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도 그리스 채무 재협상 지지...프랑스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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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 기자

승인 : 2015. 02. 04. 11:05

그리스의 유럽연합(EU)과의 채무협상에 대해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도 그리스 좌파정부 지지에 나섰다.

AFP통신은 3일(현지시간)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의 채무 협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렌치 총리는 이날 로마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그리스가) 유럽 기관들과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대화를 통해 최대한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렌치 총리는 “우리는 지난 그리스 총선을 통해 그리스 국민들이 그동안 겪었던 경제 위기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며 “전 세계는 지금 유럽에게 긴축이 아니라 성장을 위해 투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렌치 총리는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의 당수인) 치프라스 총리의 총선 승리는 개인적으로도 축복이다. 이제 더 이상 (EU에서 나를) 위험한 좌파 인사로 보지 않을 것”이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평소 반체제의 상징으로 타이를 매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치프라스 총리는 렌치 총리가 선물한 넥타이를 펼쳐 보이며 “우리가 실행가능한 해결책을 찾는 그날 이 넥타이를 맬 것을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주요 유럽 증시들은 이날 두 정상의 회동을 비롯해 그리스가 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유로존 채권단과의 협상을 잘 마칠 수 있다는 낙관론 파급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0.82% 오른 370.28로 마감했으며 독일 DAX30지수는 0.58% 오른 1만890.9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리스 증시도 11.27% 급등했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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