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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권기구 “북한 종교 자유수준 세계 최하위, ‘특별우려국’ 재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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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1. 04. 22. 13:28

북한 김일성 생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찾은 주민들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맞아 근로자들과 군 장병들이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 일가를 신격화하고 다른 종교에 대해서는 탄압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인권기구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북한의 종교 자유 수준을 세계 최하위로 분류하며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미국 국무부에 권고했다.

USCIRF는 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로 2021년 연례보고서를 내고 올해 북한의 종교 자유 수준을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종교의 자유를 체계적, 지속적으로 심대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국무부가 올해 북한의 종교 자유 지수를 ‘특별우려국’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하고 북한의 종교 자유도와 인권 문제를 개선시켜야 한다며 관련 문제에 진전이 있으면 일부 대북제재를 해제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북한 외에도 중국, 러시아, 미얀마, 이란, 시리아, 베트남 등 13개국을 특별우려국 지정 대상으로 분류했다. 미 국무부는 매년 각국의 종교 자유 정도를 평가하고 종교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된다고 판단되는 국가에 ‘특별우려국’ 지정을 내리고 정부 차원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내린다.
프레데릭 데비 USCIRF 부위원장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북한 내 종교 자유 상황에는 어떤 개선의 징후도 없다”며 “북한 내 종교 자유 여건은 여전히 세계 최악에 속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1년 이후 매년 특별우려국으로 분류돼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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