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버려진 11억 당첨복권 주인 찾아준 美 편의점 주인 “돈이 전부는 아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4u.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526001622193

글자크기

닫기

박아람 기자

승인 : 2021. 05. 26. 16:22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한 편의점 주인이 상금 100만달러(약 11억1780원)에 당첨된 사실을 모르고 복권을 버린 단골손님에게 복권을 되돌려줬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윅에서 5년간 편의점을 운영해 온 인도 출신의 아비 샤는 지난 3월 버려진 복권을 정리하던 중 긁히지 않은 복권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긁었고, 이후 100만 달러에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됐다.

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첨된 복권을 발견하고 처음에는 테슬라나 집 등 무엇을 살지 행복한 고민을 했다"면서 "주인에게 복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마음의 소리와 싸우느라 이틀 동안 거의 잠을 못 잤다"고 고백했다.

샤가 밝힌 복권의 주인은 5년 동안 매주 수차례 편의점에 들르는 단골 손님 리아 포즈 피에가였다.

편의점 인근 보험회사에서 근무하는 피에가는 점심시간에 편의점에 들러 복권을 산 뒤 급히 긁었지만, 당첨이 아니라 생각해 샤에게 건넸다. 이후 10일 동안 카운터 위에 놓여있던 복권을 샤가 긁게 된 것이다.

샤는 고민을 거듭하다 인도에 거주하는 할머니에게 전화했고, 할머니는 "복권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정직함을 보여줘라"고 말했다.

샤는 할머니의 조언대로 복권을 돌려주기 위해 같은 달 29일 피에가의 사무실로 찾아가 복권을 건네줬다.

100만 달러에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된 피에라는 울음을 터뜨렸고, 샤의 정직함에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당첨금 중 1만달러(약 1117만원)을 줬다고 매체는 전했다.

샤는 "피에가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난 뒤 내가 옳은 일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아람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