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우크라 “러 점령지 7곳 탈환”…서방 지원에 탄력 받는 대반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4u.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613010005877

글자크기

닫기

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6. 13. 10:39

우크라 "점령지 7곳 탈환...총 6.5km를 전진"
러시아군 격전지에 병력 집결...일진일퇴 공방
UKRAINE-CRISIS/ <YONHAP NO-3055> (via REUTERS)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스토로제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마을 수복을 기념하며 우크라이나 국기와 함께 촬영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사실상 대반격 작전에 돌입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 7곳을 탈환했다. 러시아군도 격전지에 병력을 집결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랑스·독일·폴란드 정상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지원하기 위해 무기 전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남동부 전선에서 로브코베, 레바드네, 노보다리우카, 네스쿠치네, 스토로제베, 마카리우카, 블라호다트네 등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던 7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4개 마을을 수복하며 본격적인 대반격이 시작됐다는 것을 인정한 이후 추가 성과를 거둔 것이다. 말리아르 차관은 지난 한 주 동안 이뤄진 남동부 대반격 작전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총 6.5km를 전진했으며, 러시아가 장악했던 35평방마일(90㎢)을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동영상 연설에서 "전투는 치열하지만 우리는 진전하고 있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록 요즘 날씨가 좋지 않고 비가 우리 임무를 어렵게 하지만 전사들의 힘은 계속해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다시 우크라이나 국기를 걸 수 있게 된 마을이 늘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여전히 4만 평방마일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영토는 극히 일부라는 것이 공통적인 지적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와 자포리자주에서 눈에 띄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몇몇 마을을 수복한 것만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이번에 탈환한 도네츠크주 블라호다트네는 전쟁 전 인구가 1000명에 불과했던 작은 마을이다.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에 맞선 러시아군의 방어도 만만치 않다. 말리아르 차관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붕괴로 방어선이 좁아지면서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주와 초격전지인 바흐무트에 전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전투력이 높은 러시아 군부대가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지역의 벨리카 노보실카와 자포리자 지역의 레바드네 인근 등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전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독일, 프랑스, 폴란드 등 3개국 정상은 프랑스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무기와 탄약, 무장차량, 보급 지원에 박차를 가했다"면서 약속한 추가 지원이 향후 수일 혹은 수주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우리의 지원의 힘입어 대반격이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며 "모든 점령지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실패를 인정하고 16개월 만에 전쟁을 끝내야 할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선미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